한국일보

애그뉴 목사, 부시 일가에 “소유를 버려라” 설교

2004-08-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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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가 부시 대통령 일가족앞에서 행한 설교에서 부자들의 자선을 강조하고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소유물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마틴 루터 애그뉴 목사는 8일 조지 부시 대통령 일가의 여름 별장이 있는 워커스 포인트 인근의 성공회 교회 설교에서 부자들에게 자선을 촉구했다.
애그뉴 목사는 부시 대통령 부자 등 부시 일가와 부시 일가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부자들에게 “폐쇄적인 커뮤니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지 못하기 쉽다. 물질적 선물이 벽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수께서는 물질이 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너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파했다.
초빙 목사로 이날 설교에 나선 애그뉴 목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골프 습관에 대해 조크를 해 예배 중 폭소를 낳기도 했다.
그는 직접 골프 클럽을 갖고 나와 휘두르면서 “부시 전 대통령은 개미 동산에서 칩샷을 위해 두번 스윙하면서 수백 마리의 개미들을 날려버렸다. 그러자 개미들이 모여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골프 공 위에 올라가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우화를 듣고 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애그뉴 목사가 예배석으로 다가오자 손바닥을 마주치며 동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부시 일가는 전날 거행된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 조지 프레 스콧 부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서양 연안 휴양지에 있는 가족 별장에 모였다.
부시 대통령의 조카인 프레스콧은 부시 일가의 여름 별장에서 자동차로 1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 앤 성공회 교회에서 아만다 윌리엄스와 결혼했다.
부시 대통령 일가는 텍사스주의 목장, 별장, 채권, 주식 등을 포함, 거액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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