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 형제’(Two Brothers) ★★★½

2004-06-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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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Two Brothers) ★★★½

호랑이 새끼 형제는 온갖 모험끝에 엄마와 재회한다.

호랑이 형제 모험그린 동물영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동물의 왕국 이야기다. 형제 호랑이 새끼의 모험을 동화처럼 서술한 재미있는 영화로 감독은 역시 동물영화인 ‘곰’을 만든 프랑스의 장-자크 아노.
‘곰’은 이야기를 강조하는 대신 기록 영화식으로 만든 반면 이번 영화는 철저한 극영화다. 호랑이들의 뛰어난 연기에 두 눈이 휘둥그래지는데 이들은 보조역할을 맡은 잡다한 인간배우들보다 훨씬 연기력이 뛰어나다.
20세기 초 동남아의 한 왕국. 영국의 유명 사냥꾼 에이단(가이 피어스)이 정글 속에 버려진 고대 사원의 석상들을 수집해 팔아먹으려고 이 곳에 온다. 이 사원은 대형 암수 호랑이의 집으로 이들은 갓난 형제새끼 쿠말과 상가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쿠말은 겁쟁이이고 상가는 용감하다.
에이단의 총에 수컷 호랑이가 사살되면서 암컷은 상가를 물고 도주하고 혼자 남은 쿠말을 에이단이 발견한다. 그 뒤로 이런 저런 사정에 의해 쿠말은 서커스에 팔리고 상가는 지역 총독 유진의 병약한 아들 라울의 애완동물이 된다. 그러나 상가가 이 집의 개를 물어뜯으면서 상가는 온갖 동물을 우리에 가두고 키우는 지역 황태자의 우리에 갇힌다.
그로부터 1년 뒤. 성장한 쿠말과 상가는 황태자가 마련한 경기장에서 두 검투사처럼 생사의 대결을 하게 된다. 그러나 혈연을 감지한 쿠말과 상가는 경기장을 함께 탈출, 온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총독과 에이단이 쿠말과 상가 사냥에 나서 숲에 불을 지르면서 두 형제 호랑이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영화는 동화이니 만큼 쿠말과 상가는 각기 에이단과 라울과 재회, 석별의 정을 나누고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호랑이들의 명연기를 구경하러 가시도록.
PG.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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