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헬레니즘에 완패(?)
2004-06-24 (목) 12:00:00
유럽연합이 최근 채택한 통합헌법에서 `기독교 유일신(하느님)과 기독교적 전통’의 명시 요구는 기각한 반면 스포츠의 역할이 크게 강조된 것은 사실상 다원성과 인간의 육체를 찬미하는 헬레니즘의 승리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통합헌법은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분리하고 있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의 강력한 반대로 유럽의 문화적, 종교적, 인도주의적 유산의 정신으로부터 EU가 비롯된다고만 언급해 유럽의 기독교계를 적잖이 실망시키고 있다.
바티칸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금까지 통합헌법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기독교적 뿌리에 대한 언급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교황청내에서 장탄식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도 결코 이상하지 않다.
바티칸의 공식 대변인은 조아킨 나바로 발스 공보국장은 통합헌법 발표 하루만인 지난 19일 설명을 통해 “우리는 유럽의 기독교적 뿌리의 명시적 언급을 일부 국가 정부가 거부한데 대해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