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건강컬럼] 소아 비만

2004-06-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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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암<가람한의원장 >

소아비만은 과다한 영양섭취와 에너지 소비의 불균형으로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어 어렸을 때부터 비만이 되는 것으로 식사습관, 유전, 호르몬 대사이상 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또 어른이 되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고 당뇨, 호흡기 질환, 지방간 등과 같은 성인 질환에 일찍 걸릴 위험이 높아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4세에서 12세 사이의 비만이 성인비만의 시초
소아비만이 처음 나타나는 시기는 영아기로 체지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출생 후 1년간은 지방 세포의 크기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하지만 지방세포의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이때 비만이라고 해서 후에 반드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시기는 4세에서 12세로, 이때는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되는 증식형 비만이 되기 쉽고 일생동안 비만이 지속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표준 체중 계산법
1. 키151㎝ 이상 : (키 - 100)Χ0.9 = 표준체중
2. 키150㎝ 이하 : 키 - 110 = 표준체중
3. 비만도(%) = (현재체중 ÷표준체중) X 100

저체중 : 80미만
정상 범위 : 90이상 110미만
경도 비만 : 120이상 130미만
고도 비만 : 150이상 200미만
위험한 비만 : 200이상

체내의 습(濕)과 담음(痰飮)이 비만의 원인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일러 비습이라고 합니다. 즉 지방과 수분, 기, 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노폐물인 담습이 과잉 축적된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체내에 습(濕)과 담음이 있게 되면 정상적인 장부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피부나 근육으로 가야할 에너지가 공급되기 어려워져 소화기, 순환기, 생식기 등의 약화를 동반하게 됩니다.

▲다이어트 약물요법보다는 운동이 더욱 효과적
지나친 식사량 조절이나 한약을 포함한 다이어트 약물요법만으로 소아의 체중을 조절하려면 성장기의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하는 아동의 몸에 무리를 주기 쉽습니다. 소아비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으로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운동과 적절한 식사 습관이 중요합니다.

첫째로 아이가 좋아하는 종목을 선택해 하루 20분 이상 꾸준하게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으로 달리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수영 등처럼 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 적입니다.

둘째는 무분별한 식사 조절로 인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성장 장애를 부를 수 있으므로 일정한 시간에 하루 3끼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식사 사이에 간식을 주어 한끼에 폭식하는 것을 피합니다.

소아 비만치료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것은 살찐 아이에게만 인내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가족전원이 아이에게 맞추어 생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균형 있는 성장을 해야하는 소아의 비만은 무엇보다 가족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의 201-585-8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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