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원한 것이란 무엇인가

2004-03-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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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래(사업가)

이탈리아 밀란의 대성당에는 아름다운 아치로 된 세 문이 있는데 첫째 문은 아름다운 장미꽃이 새겨져 있고 그 밑에는 “모든 즐거움은 잠깐이다”라 쓰여 있고, 둘째 문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데 그 밑에는 “모든 고통은 잠깐이다”라고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셋째 문은 중앙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문에는 “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이다”라 쓰여
져 있다고 한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생을 얻는 일이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영
원한 차원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는 말이다. 누가 이 사실을 부정하겠는가?


사람이 죽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은 후에 부활이 있고 영원한 천국이 있다는 차원에서 살아야 미래 지향적인 자가 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할 창조적 존재이다. 헛된 과거, 그릇된 현재를 교정하여 보다 나은 내일을 엮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이 하루는 궤변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 “그대가 가지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요구하게. 그것을 갖게 해주겠네” “네, 폐하! 왕께서 지극히 작은 것일지라도 영원한 것이 있으면 선물로 주십시요” 알렉산더 대왕은 심히 괴로웠다. “그런 선물은 내게는 없네” “그렇다면 대왕께서는 왜? 세계 정복을 위하여 그 고생을 하고 계십니까?”

그 궤변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인간에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은 영원한 것을 향하는 ‘세번째 문’을 향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이”라는 것이다.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되 지다’라는 막말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자는 말이다.

사람은 무엇인가 흥미를 느끼고 흥분되는 일을 할 때는 절대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법이다. 즐거움이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피곤하다고 말하나? 하루를 끝내며 점검해 보자. 나는 얼마나 피곤한가? 그렇다면 나의 일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속된 말 ‘되 지다’ 다시 돌아가는 그곳을 향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그리고 삶의 가치를 찾는 오늘의 내가 되자는 말이다. 실패가 무엇인가? 세운 목표와 그 가치관을 변경하는 것, 바로 그것이 실패인 것이다.

아무리 갈 길이 멀고 험하다 해도 멀고 험한 길 달려가는 동안에도 기쁨이 있고 쉬지 말고 열심히 인내로 걸어가면 언젠가는 밝고 즐거운 좋은 길 만날 것을 믿음으로 확신하자는 말이다. 진정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확실한 믿음을 갖고 내일을 향해 오늘을 살아가는 그 사람이다. 그리하여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 해도 내 마음 안에 소중한 꿈이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 그대로… 행복의 열쇠는 마음에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영원한 것에 대한 소망, 안식과 기쁨을 누리는 인격 성장의 밑거름을 만들어 아름다운 풍경화로 나의 얼굴을 장식해 보자는 말이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화요, 한 권의 책이다. 그러므로 용모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적어도 나이가 40이면 자기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줄 아네”링컨대통령이 남긴 이 말은 외적 얼굴의 모습이 그 사람의 인격 전체이고, 그 사람 삶의 내용 전체가 반영된다는 의미이다.“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이다”라고 쓰여진 세번째 문을 향하여 삶을 보다 밝게 긍정적으로 보람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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