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 겨레의 책 편찬

2004-03-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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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규(매사추세츠)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5대 필수 요소를 들라면 땅, 물, 공기, 중력 및 태양을 들 수 있겠다.땅은 우리에게 식량과 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을 제공해 준다. 물은 음용수가 되며, 각종 해산물을 제공해 준다. 공기는 우리들이 흡입해야 하는 산소를 제공해 주고, 중력은 인간과 건축
물과 땅 자체가 지상에 머물러 있게 하여 준다. 태양은 우리에게 열과 빛을 제공하여 준다.

이들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이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우리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다.조물주는 이 귀중한 5대 필수 요소의 은총을 우리 인류 모두에게 골고루 베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역에 관계 없이, 인종· 성별·연령·종교의 유무나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베풀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공평의 원칙이 우리들의 사회생활에도 적용
되면 좋겠다.


춘하추동의 네 계절은 각기 특색있는 옷차림을 자랑하면서 1년을 주기로 하여 되풀이 한다. 해돋이와 해넘이는 세계 일주를 하면서 어김없이 낮과 밤을 되풀이 만들어 낸다. 비중이 높은 돌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비중이 낮은 나무는 그 위에 뜬다. 배추씨를 뿌린 밭에서는 배추 잎이 자라고, 사과나무에서는 사과 열매가 맺힌다.

암탉이 수탉과 교미한 후에 낳은 계란은 부화하여 병아리를 생산할 수 있으나 그와 같은 교미 없이 낳은 계란에는 병아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와같은 정확성의 원칙이 우리들의 사회생활에 적용되면 좋겠다.

이상의 원칙들을 종합하면 다 함께 즐겁게 잘 살아가는 사회생활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것을 주제로 하여 우리 겨레의 책을 편찬하면 좋겠다.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겨레가 다 함께 참여하여 과거와 현재 및 미래의 관련 자료들을 채택하여 편찬하고, 그 후에도 이 책은 개정과 보완을 거듭하면서 우리의 후손 대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한인들의 가정마다 이 책을 장만하여 읽고 느끼고 생각하며 실천에 옮기는 가운데 다 함께 즐겁게 잘 살아가는 모습이 언젠가 빛을 발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 빛을 보고 따라오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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