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통업계에 ‘샵인샵’(Shop In Shop) 방식의 점포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의 방문이 많은 업소에 작지만 독립된 공간에 다른 분야의 매장을 개설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점포가 늘고 있는 것.
샵인샵 매장은 종전까지 대형 식료품점이 주로 운영해왔지만 최근에는 팬시점이나 비디오대여점, 만화방 등도 업종별 특성을 살려 다른 업종과의 연계 마케팅을 적극 도입,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샵인샵 점포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맞아 소자본 창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원래 취급하던 상품 외에 보완 상품을 추가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전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 샵인샵 영업방식을 가장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곳은 팬시점들.
오파네 매직캐슬은 현재 퀸즈와 맨하탄 등 2개 매장에 팬시류 및 문구류 외에 모두 8개의 샵인샵 매장을 운영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러싱 매장 경우 액세서리, 가죽제품, 화장품, 유아복 전문점을 입점시켜 추가 소득을 올리고 있고 맨하탄 매장은 최근 여성의류점을 설치한 뒤 이전보다 매출을 10∼20%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양마트가 운영하는 모닝글로리 프라자도 최근 샵인샵 매장으로 전환키로 하고 운영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주얼리, 액세서리, 모자, 10대 패션의류, 강아지 의류, 게임기, 아동복, 공예품, CD·DVD 판매점, 셀룰러폰 대리점 등 10여개의 전문코너를 분양, 기존 매장을 백화점식 전문매장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성격이 다른 다양한 상품을 매장 내에 취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 샵인샵 코너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면서 무엇보다 상호 보완적인 샵인샵 운영으로 점포들의 매출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비디오 대여점들도 샵인샵 형태의 영업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베이사이드 소재 스프링비디오는 화장품점과 여성의류 및 액세서리점을 입점시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소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러왔다 화장품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는 등 샵인샵 운영으로 매출을 직접적으로 동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맨하탄 32가에 위치한 엄지 만화방은 최근 업소 한켠에 PC방을 설치, 매출을 이전보다 20% 가량 늘리는 등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