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경제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으며 업종간 소득실적이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15일 마감을 앞두고 한창인 한인들의 세금보고 현황에 따르면 델리, 청과상, 식당, 세탁, 네일살롱, 생선가게 등 한인 자영업소들의 소득 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 보다 10∼30% 정도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 업종이나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의 경우 소득이 평균 10% 이상 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인 공인회계사들은 불경기 여파에 따른 소득 실적이 업종별로 큰 차이가 났다며 미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며 한인경제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영업종 ‘부진’=소득 보고액이 감소된 주요 업종은 델리, 청과상, 네일살롱, 세탁 등으로 전년보다 평균 20∼30% 줄었다.
특히 이같은 소득 보고액 감소현상은 맨하탄 지역이 가장 심해 델리나 청과상, 네일살롱의 경우 작년에 비해 평균 40% 이상 소득 보고액이 낮아졌다.
이는 맨하탄 지역의 업소 렌트 상승으로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로 샤핑객들의 씀씀이는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문을 닫은 한인 업소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 사례가 가장 많은 업종은 델리, 청과상, 네일살롱 순으로 대부분 매출부진으로 전업을 하거나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동산, 전문직 ‘호전’=한인 공인회계사들에 따르면 부동산 업계 종사자와 부동산 투자가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고소득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예년과 달리 20∼30만 달러대 이상의 고액 소득 보고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한인 회계사들의 설명.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주 요인으로 무엇보다 주택 구입자가 수년새 급격히 증가했다.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대부분 전년보다 평균 10% 많은 소득 보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성화 공인회계사는 장기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한인 주력 업종 종사자들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나 전문직과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의 경우 꾸준히 소득이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