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의 말씀 “만병의 근원이죠”
뱃살이 유해 호르몬 유발 속속 밝혀져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과다한 체중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비만도 비만 나름이다. 뚱뚱하다고 모두 약하고 질병에 자주 걸리는 것은 아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도 건강한 사람은 많다. 복부에 낀 과다한 지방층은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 된다. 고혈압, 심장병, 발작, 당뇨병, 유방과 전립선암 등 뱃살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은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염증 유발하며 지방 재생산
포도당 조절기능 마비 등
3가지 호르몬 생산 ‘건강의 적’
복부비만, 다른 비만보다 훨씬 위험
의학계는 오랜 기간동안 치명적인 뱃살의 해악에 대해 연구해왔다. 신체 다른 부분과 달리 유독 복부비만이 더 해로운 이유를 찾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최근 놀라운 사실들이 속속 발견됐다.
핵심은 심지어 특정 호르몬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뱃살을 구성한 지방층에서 나오는 염증유발 호르몬과 효소, 지방산 등은 당뇨와 고혈압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부비만은 보통 피하지방층과 내장지방층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몸 속의 복강 부근에 형성되는 내장지방층이 더 위험한 것도 밝혀졌다.
이 지방층엔 훨씬 활성화된 지방세포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지방층보다도 염증유발 호르몬과 지방산을 활발하게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들 호르몬이 간 문맥(간으로 연결된 모세혈관들)을 타고 간으로 침투해 포도당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적절한 상태가 되면 멈춰야 하는 포도당 생산기능을 마비시켜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하도록 작용한다.
복부지방층이 만들어내는 호르몬 중 최근에 발견된 종류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렙틴’. 이 호르몬은 식욕과 염증을 자극하고 지방을 재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또 하나는 ‘인터루킨-6’다. 바로 간으로 들어가 포도당 조절기능을 마비시키는 주범이다. 마지막은 ‘애디포넥틴’. 이 호르몬은 원래 염증을 막고 근육세포들이 지방층을 태워 없애도록 해주는 유익한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과다한 뱃살은 애디포넥틴의 생산을 억제해버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심장병의 발병위험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근거로 비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뱃살을 줄이는 요법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과다체중을 모조리 뺄 수는 없더라도 복부비만은 하루빨리 줄이라는 것. 상체나 허벅지보다 뱃살을 빼는 게 훨씬 쉬운 것도 이유다. 적절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면 뱃살은 짧은 기간에도 크게 줄어든다.
<신복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