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변호사 배상연(40)씨가 도미니카 출신 애나 소사(42)씨와 함께 고급 여성 장신구 제작회사를 설립, 생산품을 미 전역 백화점들에 판매하는 등 주얼리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씨와 소사씨가 지난해 8월 퀸즈 잭슨 하이츠에 설립한 ‘M Grupo’사는 한국과 중국에 각각 설립한 공장에서 10, 14, 18K 금목걸이, 귀거리, 반지, 팔찌 등 고급 여성 주얼리를 생산,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포츄노프’ 등 유명 백화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특히 히스패닉 여성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어 회사 설립 5개월만에 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회사가 급성장하자 주얼리 전문 잡지 ‘내셔널 주얼러 매거진’은 신년호에 회사와 제품을 소개했고 혼수품 전문 잡지 ‘월드 클라스 웨딩스’는 생산 품목을 정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배씨는 연매출 1,500만달러 규모의 주얼리 제조회사인 ‘조다나 크리에션’의 최고경영자(C.O.O)로 약 5년간 활동할 때 알게된 이 회사 디자이너 소사와 함께 독립했다. 두 사람은 한국과 도미니카의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장점으로 살려 히스패닉계를 첫 타겟으로 삼고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다.
배씨는 히스패닉은 저소득층이라고 보는 일반적 편견을 버리고 중고소득층으로 접근했다. 또한 뉴욕의 푸에르토리코계, 마이애미의 쿠바계, 캘리포니아의 멕시코계 등 각 지역 히스패닉계의 취향을 살려 고급 장신구를 디자인한 것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것같다고 말했다.
배씨는 특히 히스패닉은 가정, 종교, 문화, 개척성과 근로정신에서 한인들과 흡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히스패닉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 5억달러 규모의 히스패닉 주얼리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며 그들의 주얼리 패션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 것이 백화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한 살 때 미국에 와 메인주 보우도인 대학을 거쳐 보스턴 노스이스턴 법대를 졸업했다. 워싱턴D.C, 미국인 합동법률사무소에서 약 6년간 국제상법, 특허, 초상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주얼리에 끌려 동종회사에 들어가 10년간 경험을 쌓고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회사명 ‘M Grupo’는 부인 마이라와 두딸 마리엘라와 메이벨린의 첫 글자인 M을 땄으며 Grupo는 스페인어로 그룹을 뜻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