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제업계 활기 되찾는다

2004-03-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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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단기간 승부 전략’ 미국내 하청업체로 눈돌려

지난 수년간 침체돼온 한인 봉제업계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3년 동안 불경기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미국 의류업계가 ‘단기,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베트남과 중남미 지역의 공장에 일감을 맡기던 관행에서 탈피, 한인 등 미국내 하청업자들에게 일감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뉴욕지구 한인봉제협회의 이용희 전 회장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의류업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나 신용이 비교적 떨어지는 베트남이나 중남미 공장을 피하고 미국내 공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제업계가 고전한 90년대 중반부터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이 싼 단가에 대량 생산을 추구하는 추세였지만 이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뉴욕 일원의 봉제업계 경우, 최근 들어 토요일 오버타임이 부쩍 늘었으며 지난 몇 년간 봉제업계를 떠난 한인들이 업계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지난 1∼2년간 새 의류업체들이 창업하고 있는 것도 미국내 봉제업계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봉제협회 양광석 전 회장은 불경기로 인해 많은 의류업체가 정리됨과 동시에 신생 회사들도 많이 생겨났다며 신생 의류업체들 경우, 해외 공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 공장에 일감을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전 회장은 그동안 고전하던 봉제업계에 제2의 호황기가 기대되고 있다며 물론 모든 업체들이 바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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