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이자율 상승·인플레 대비해 ‘지수 이기기’
무역업을 하는 50대의 Y씨는 요즘 개인재정 문제로 고민이 많다. 사업관계로 환율문제 등에도 늘 신경이 곤두서지만 조만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나 이자율 상승 등에 대해 어찌 대처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서다. 예전 같지 않은 건강에 곧 60대 라는 초조감도 들고, 아직 열심히 벌어야 하지만 이제껏 쌓아온 현재의 자산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수성(守城)
의 위기감도 느끼곤 한다.
자영업을 하다 이를 처분하고 올 들어 은퇴한 60대 중반의 L씨 역시 비슷한 개인재정 문제를 갖고 있다. 더욱이 더 이상 고정적인 수입선이 없다보니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 요령이 없을까하고 여기저기 수소문 하고 있다.
개인재정 관리의 가장 기본적 요령 중 하나는 일반지출용 자산과 ‘여유돈’을 구분해서 각각 달리 운용하는 것이다. 향후 이자율 상승이 예상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먼저 생활비 등 고정지출에 사용될 돈을 따로 챙겨서 각기 만기가 다르게 조정해 고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융수단에 예치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너무 많은 돈을 현재의 낮은 이자율에 장기간 고정시켜놓는 일이다. 이 같은 조치는 안정적 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증시투자를 할 수 있게 되므로 특히 ‘다운 마켓’에서 급전 필요에 따라 손해를 무릅쓰고 서둘러 보유종목을 처분해야 하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게 된다.
사실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크게 늘어나는 평균수명과 노령 층의 치솟는 의료·개호 비용 때문에 은퇴 후에도 증시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점차 일반적 현상이 되고 있다. 문제는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고정이자율 보다는 더 높은 고수익의 투자방법을 찾는 것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이론’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주가추이의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고, 다른 이들은 P/E (주가/수입) 비율이나 이자율 추이, 배당금 실적 등을 뒤쫓기도 한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에나 모두 적합한 ‘만병통치 비방’은 없다는 것이다.
일단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단기매매 보다 중·단기 투자, 가치주와 성장주의 적당한 균형, 자산 할당, 분산투자 등의 기본적 개념들이다. 다음에는 증시나 자금의 흐름, 국내외 경제·정치 상황, 경제 시책 등과 본인의 투자위기 감내도 등을 감안한 전반적 투자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맞춤 포르트폴리오’를 구성해 이를 잘 지키는 것이다. 문의:(201) 723-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