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이 2,500만달러의 사재를 털어 만든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이 워싱턴지역 한인 크리스천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재의 수요일에 맞춰 지난 26일 미국과 캐나다 2,006개 극장의 4,643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그리스도의 수난’은 첫날 상영 이외의 기타 수입까지 합산할 경우 2,66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린 블록 버스터. ‘십계’와 ‘벤허‘ 이후 가장 종교적인 주제를 가진 영화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교회들은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 당하는 순간까지 마지막 12시간을 다룬 이 영화가 기독교의 진리를 극명하게 잘 표현하고 있어 크리스천들에게는 신앙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전도용으로도 좋다고 보고 주위사람들에게도 관람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한빛지구촌교회는 개봉 일주전 예배시간에 2분짜리 예고편 DVD를 상영하는 등 전교회 차원에서 영화 홍보에 나섰다.
이유정 목사(예배 담당)는 “기독교에서 구세주로 여기는 예수가 왜 그토록 고통을 당해야 했는지 설명해 주는 이 영화가 전도용으로 그만이라는 판단에서 교인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영화보기를 적극 권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대부분의 교인들이 관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윌로우크릭’이나 ‘새들백’ 등 대형 미국교회에서는 이 영화와 관련된 ‘스터디 가이드’도 제작 한 바 있어 한글 번역본을 만들어 영화가 시사하는 의미를 놓고 그룹별 토의도 가질 계획이다.
휄로쉽교회는 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한 극장의 375석 관람실을 예약, 오는 3월 7일 교인들이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버지니아 캠퍼스는 14일 예배후 단체 관람을 위한 자리를 구해놨다.
담임 김원기 목사는 한어권과 영어권 회중 예배에서 광고를 통해 영화 관람을 권했고 주보에 실리는 칼럼에서도 ‘그리스도의 수난’ 제작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 영화가 주변 가족과 친구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기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 목사는 영화가 끝난후 직접 간단하게 복음을 전할 예정이다.
워싱턴 지구촌교회의 영어부도 오는 29일 예배후 단체관람을 위해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한 극장의 관람실을 예약해 뒀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단체 관람은 영어부만 했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이 개별적으로 이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말씀의교회 청년들은 이번 주 셀모임 대신 ‘그리스도의 수난’을 관람하기로 결정, 인터넷을 통해 28일자 티켓을 모두 구입해뒀다. 주말에는 현장에서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교회 청년들은 이 영화 한편이 몇 시간의 성경 공부를 능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후 이 유정 목사는 “차마 계속 볼 수 없는 처절한 장면도 있었지만 예수의 고난이 나의 죄 때문임을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크리스천들은 반드시 관람해야할 영화”라고 평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