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의 행사와 위상

2004-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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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25 이후 여러가지로 남북통일이 거론되다가 민주통일자문위원회가 설립되고 해외 여러나라에 거주하는 동포로 각국마다 자문위원의 필요성이 인정돼 소위 교수, 변호사, 박사와 여러 한인단체장들이 임명되어 본국을 드나들고 통일원과 해외통상부장관 때로는 청와대 대통령 면접 특혜도 있었다.

이민생활에 바쁜 일반동포들은 비판과 피난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추천받아 임명되면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곤 했다. 얼마나 통일자문이 반영되었는지는 모를 일이나 근면과 정직으로 열심히 이민 개척하는 많은 사람들은 별로 하는 한직이 되어 왔다. 지난 54년 동안 가뭄과 기근, 수해, 계속적인 기아로 수많은 북한동포가 아사했고, 각종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와 월드비전,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구호하고 있으나 연명이 어렵고 악순환이 됨을 모두 알고 있다. 특별히 금번 뉴욕평통의 굶주리고 있는 북한어린이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은 참으로 훌륭한 행사이다.


전 미대사 초청 포럼과 연말 북한 연예인초청 모금행사를 거대하게 추진중이라니 모두가 반가운 소식이다. 6자 회담이 2차로 열리고 북한이 속히 개방되어 중국식 경제정책 실현만이 살 길이다. 마침 노무현대통령이 특별
하사금까지 지불하면서 정부가 적극 지원, 정책의 대결 보다 인도적으로 구호의 손길에 개입됨은 퍽 좋은 일이다.

과거 장관이나 된 것처럼 명함 박아 한국을 드나든 소수의 평통 위원들의 이미지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십시일반으로 동포들의 온정으로 북한어린이의 영양을 걱정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뉴욕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가 이 귀한 일에 손을 쓰니 좋은 행사 중의 행사다. 성경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믿음이라 했다. 모두가 이 귀한 일에 동참하여 뉴욕, 뉴저지 동포의 따뜻한 정성으로 북한어린이에게 희망과 새 삶을 심어주었으면 한다.


전상복(사랑의 터키한미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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