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영주차장 개발과 조닝

2004-02-23 (월)
크게 작게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 Economic Development Corp)는 플러싱 공영주차장의 민간 불하 및 재개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마감시한과 재개발의 주요사항인 ‘제안요청서(RFP)’를 발부했다.

즉 뉴욕시는 민간인들에게 땅을 파는 것인데 뉴욕시 경제개발공사가 내놓은 제안서에 쓰인 내용을 가장 합당하게 시행할 수 있는 민간인 또는 민간기업을 골라 Buyer로 선정하는 것이다.

현재 공영주차장은 5.5에이커에 1,100대의 주차공간을 갖고 있다. 역사적인 과정을 보면 이 공영주차장은 흑인들이 사는 아파트단지가 있었는데 뉴욕시는 아파트를 허물고 지역주민이 필요한 주차장을 만든 것이다.


벽돌빌딩 흑인교회가 모퉁이에 있는데 교회는 다른 아파트를 허물 때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고 뉴욕시를 상대로 고소를 해서 승소했으므로 현재까지 마세도니아 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플러싱지역에 뉴욕시에서 6번째로 소매업체가 밀집되어 있으며 퀸즈에서는 3번째로 꼽히는 샤핑지역이다. 인근에는 7번 전철과 LIRR역이 있으며 퀸즈와 브롱스, 내소카운티를 연결하는 23개의 버스 라인이 있다.공영주차장 개발계획은 지난 1985년에도 추진된 바 있었으나 당시 주차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뉴욕시는 공영주차장을 최소 1에이커의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이 될 타운스퀘어 형태의 공간, 주택수요 충족과 소매시장의 안정을 향한 거주지역 형성, 메인스트릿으로부터 거리 보행자, 샤핑객을 끌 수 있는 1층에 위치한 소매업소와 편리한 보도, 최소 현재 보다 100대 이상 추가의 유료주차장 유지와 플러싱 다운타운 지역의 개인 투자환경을 향상시키는 높은 수준
및 표준이 될 수 있는 건축디자인과 공사 등의 조건을 발표했다.

따라서 입찰에 희망하는 민간인이나 민간업소는 제안서(Proposal)을 4월 1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런 제안서를 접수한 뉴욕시 경제개발공사는 다섯개의 사항을 놓고 검토하여 인수 및 개발관계자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들이 보는 다섯 사항이란 뉴욕시와 뉴욕시 지출에 대한 경제적 영향, 개발팀의 능력, 경제력, 디자인, 인근 커뮤니티와의 관계이다.

변호사, 건축사, 기타 관련사 등을 고용하여 제안서를 써낼 때까지 25만달러에서 30만달러를 예상하며 제출시 떨어지면 돌려받을 수 있는 25만달러도 준비되어야 한다. 한 사람당 1,000달러씩 모아 700명이 투자를 하게 되면 플러싱이 우리 민족의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확고한 한인 상권을 조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한인사회의 명운이 달린 문제이다.메인스트릿의 조그만 그로서리도 중국인 100명이 투자를 해서 샀다. 우리도 힘을 모아 우리의 자존심을 걸어 단합하여 플러싱 공동주차장을 개발하였으면 한다.


최홍경(변호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