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 어제와 오늘

2004-02-20 (금)
크게 작게
제 27대 뉴욕한인회 때, 한인사회에서 그늘 속에 살아온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준 회칙이 발효되었다. 이 때는 (1)불편한 노인, 장애인 출입이 가능한 곳 선정 (2)중증 장애인 부재자투표 허용 (3)전화,팩스 등을 통한 선거인 등록 (4)방송 또는 일간지 선거캠페인 때 이러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내용으로 장애인들의 권리를 회복한 크나 큰 해였다.

한인회 역사를 보면 역대 회장들의 노고가 너무나 많았다. 자신의 돈을 쓰면서 칭찬 보다 욕먹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28대 김기철 회장이 임기중이다. 28대까지 오면서 회칙도 바뀌고 역대 회장마다 중요한 사업을 발표하고 시행하면서 후임 회장들은 선임 회장의 사업을 승계해 이끌어간 회장이 없다. 회장은 회장마다 내가 생각한 사업이 최고라고 생각하였지만 제대로 사업을 성공시킨 회장은 없었다.

한인회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고 부정선거를 빌미삼아 한인회 회칙 개정 준비작업에 지금 현재 28대 한인회가 회칙개정을 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도 구성된 것으로 안다. 이런 말들이 필자에게까지 들어온 바에 의하면 투표를 간선제로 하고 회장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할 준비를 한다고 한다.


간선제 투표를 하려면 누가 어떻게 투표인이 될 것이며 어떠한 선거인을 택하여야 될까 생각한다. 각 보로의 한인회, 어떤 단체든 간에 논란거리다.

대한민국 유신정권 때(통일주체 국민대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선거인단은 각 구마다 몇명씩 직선제로 선출해, 선출된 사람에 의해서 대통령을 뽑았다. 그야말로 만장일치다. 그 시대에서도 어쩔 수 없이 간선제, 직선제도 아니오 결국은 이것도 아니오 저것도 아니오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지금 한인회는 회칙을 개정중이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아가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또한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잘 된 미국에서 비민주주의로 흘러가는 것은 생각 조차 하기 싫다.


피터 성 (한미장애인협회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