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네트워크 공동사업에 거는 기대

2004-0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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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뉴욕시청 앞은 권익신장을 요구하는 소수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뉴욕 이민자 연맹이 주관한 ‘뉴욕시 이민자의 날’ 행사에 참가한 이민자 단체 관계자 500여명이 이민자들의 권익신장을 요구하며 페이스 대학을 출발 뉴욕시청을 지나 세인트 앤드류 교회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것. 이들은 이날 ▲신규 이민자를 위한 무료 영어교육 및 법률 서비스 확대 ▲이민자 학생 교육환경 개선 ▲경찰의 이민자 단속업무 반대 ▲공공의료혜택 확대 등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뉴욕 시경을 방문, 경찰의 이민자 단속업무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며 시청과 뉴욕시 교육위원회를 방문, 신규 이민자를 위한 서비스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소수계 이민자들이 당하고 있는 이민 사회의 부당함을 미 주류 정치인들에게 알리는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인사회가 당면한 각종 이슈를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그룹은 한인열린포럼네트워크(이하 한인네트워크)였다. 지난 9일 커뮤니티 홍보활동(Community Outreach)을 공동전개하기로 결정한 한인네트워크는 이날 행사에 참석, 교육(플러싱 YWCA), 공공보건(뉴욕한인봉사센터), 이민 법안(청년학교) 부분에 대한 한인사회의 입장을 개진했다.


특히 발표자로 나선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 김성호 부장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이민자 공공보건정책의 현주소를 알렸다. 이들은 이날 뉴욕시 시의원 공개 토론회에 참가하는 한편 뉴욕시 시의원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 한인 커뮤니티가 원하는 바를 뉴욕시 정부에 전달했다. 이처럼 한인네크워크가 이민사회 권익신장을 위해 자신들의 전문지식을 하나로 모으고 있기에 한인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인네크워크는 지난해 3월 출범, 매달 한차례씩 총 9번 포럼을 개최, 건강한 토론문화를 정착시켰으며 한인사회 여러 현안들을 시기 적절하게 진단, 권익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가 전개하고 있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정기적으로 동참, 공공보건 세미나와 무료시민권 신청안내, 이민 법안 홍보, 드림액트 법안 지지서명 운동 등, 다양한 커뮤니티 아웃 리치 활동을 공동전개,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네트워크가 이 지역 한인사회의 정보 및 싱크 뱅크로 성장, 보다 실질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이진수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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