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상사 영업형태 큰 변화...현지 업체와 협조. 독자경영 증가 추세

2004-02-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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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김치, 한아름마트와 판매망 제휴 등

미 진출 한국 지상사나 현지법인들의 영업 형태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종전에는 한국 본사와의 밀접한 관계 아래 주로 무역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상사 활동이 최근에는 별도 기업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지중심의 활발한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기업 지상사들은 그룹산하 IT 기업이나 벤처 캐피털과는 관계없이 자체 판단아래 현지 업체들과 제휴, 수익을 노리는가 하면 본사와는 별도로 제품을 주문생산, 미 시장에 내다 파는 등 종전에는 볼 수 없던 독자경영 체제를 시험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글로벌라는 세계 경제 추세 속에서 현지 진출 기업도 경쟁력을 갖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퇴출이라는 현실에 부딪히면서 체질강화가 이루어진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의 관계자는 예전처럼 본사의 수출물량 실적을 올리기 위한 외형위주의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생존전략으로 지상사의 경영방향이 크게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인 및 미국 업체들과 제휴, 판매망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를 늘리는 등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동원김치의 경우 한아름마트와 제휴를 맺고 김치 판매망을 늘리고 있으며 본사와는 별도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 아메리카, 쌍용, 한화, 한국통신등 대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미국기업 또는 한인업체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지상사들의 영업형태의 변화는 달라진 현지 채용 방법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영업사원에 국한시켜오던 현지 인력 채용을 최근에는 매니저급 등 고위 인력들을 과감히 스카웃, 한국에서 파견되는 직원들을 대체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보수 및 혜택 면에서도 기존 연봉체계에서 벗어나 능력에 맞게 처우하고 있다.

HR캡의 김성수 소장은 지상사 마다 현지에서 채용된 인력들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파견 직원을 대신한 고위급 인력들을 뽑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갈수록 글로벌화 되어가는 경제환경에 맞춘 지상사들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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