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콘도‘Sold Out’

2004-0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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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량 사상 최고
중간가도 단독주택 앞질러

주택 시장에서 콘도가 뜨고 있다. 여성과 퍼스트타임 홈바이어들의 콘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콘도 판매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중간 가격도 일반 단독 주택 가격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17일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89만8,000채의 콘도가 판매돼 2002년의 82만채에 비해 9.5%가 증가했다.

콘도 수요가 늘면서 콘도 가격도 단독 주택보다 월등히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4분기 전국 콘도 중간가는 17만4,700달러로 1년사이 14.9%가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단독 주택 중간가는 1년사이 6.6% 상승에 불과, 17만1,600달러를 기록해 콘도 가격이 사상처음으로 단독 주택 가격을 능가했다.
전국에서 콘도 판매가 가장 활발한 미 서부지역의 경우 지난 4?4분기 콘도 중간가는 22만달러로 1년사이 무려 21.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트 맥도널드 NAR 회장은 “콘도의 전국 중간가가 단독 주택을 능가했지만 아직도 미 서부지역에서는 단독 주택 가격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이에따라 퍼스트타임 홈바이어와 여성들의 콘도 구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NAR에 따르면 단독주택 구입자중 여성 비율은 5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콘도 구입자의 3분의 1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을 옮기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교외의 단독 주택을 매각하고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콘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건설협회는 지난해 시작된 신규 다세대 주택 공사의 30%가 콘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10년간 신규 콘도 건설 전망도 단독주택에 비해 밝다고 전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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