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두한의 똥물

2004-0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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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새들도 선두에 따라서 규율을 지킨다. 어린 새끼는 둥지를 벗어나면 먹이도 안 주며 둥지에 있는 새끼들에게만 먹이를 준다. 모든 동물의 세계는 그 나름대로 규율이 있으며 인간보다도 모든 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7명과 청와대에서 점심을 함께 하면서 “한나라당은 소도둑, 우리는 닭서리” 차별 주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금 훔친 도둑이나 많이 훔친 도둑이나 그 도둑이 그 도둑이다. 어떻게 훔치게 되었나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신문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로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3당의 주요 간부들이 구속되고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여 앞으로 구속하게 될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선상에 오르고 있다.


14일 노대통령은 외교부 직원의 죄상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모욕적 언사로 표현했지만 필자가 생각할 때에는 오죽하면 외교통상부 간부들이 한 마디 할까? 정부는 공무원만 나무랄 게 아니라 정부가 어떻게 하고 있나 반성해야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사회 단체들은 과연 미국 정치나 각 커뮤니티 외국 단체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 좋을까 말이다. 한심한 일이다.

제5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정부 때 정치 깡패(국회의원) 김두한이 있었다.
그의 부친은 김좌진 장군이다. 독립군으로서 만주에서 이름을 떨친 분이며 일본군들이 겁을 먹을 정도로 강직한 분이었다.

자식 김두한은 아버지의 명성으로 정치깡패였던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회에서 있었던 일화이다. 국회의원 전 김두한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부정부패에 만연해 있는 것을 보다 못해 일반 시민의 집에서 똥을 퍼가지고 와 국회의사당 안에서 똥을 뿌렸다. 그 일로 인하여 국회의원도 사직하고 몇년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 오죽 했으면 이런 일을 했을까 생각해 본다.

한국일보가 현대 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법 지키며 결국은 손해 본다’가 64%를 차지했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촌지가 크다. 결국은 학식 있는 사람들이 사례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정부나 참여정부 부패 정도’가 48%, 최고 수치는 가장 부패한 분야로 ‘정치계’가 86%이다.또 한길 리서치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첨여연대가 설문조사를 의뢰한 결과 국민의 67%가 낙천, 낙선운동을 찬성하였다.

이렇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부정을 하고 잘못을 해도 또다시 당선시키는 것은 투표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 투표자의 한 번 잘못 선택이 이렇게 정치, 경제를 힘들게 하고 나라가 곤란에 빠지게 된다. 이번 선거에 참다운 인재를 뽑아 대한민국을 안보, 정치, 경제대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요즈음 중국에서는 고구려를 자기 역사에 편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정부는 독도 우표를 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망언을 했다. 그리고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야스쿠니 신사를 4번째 방문했는데 항의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우리는 36년이란 긴 세월을 일본의 식민지로 살아왔다. 한국인 처녀들을 노리개로 삼고 젊은 청년들은 일본군에 끌려가고 한국 정책을 말살하기까지 해 왔다. 그 고통은 말할 수가 없는데 일본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3차대전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침공만 받아왔는데도 한국정부는 말로만 선진국에 있다 큰소리만 치지 말고 단호한 입장을 밝혀 대한민국이란 이름과 강한 힘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피터 성(한미장애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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