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즘 같으면 살맛나요”

2004-01-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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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지난해 수입 사상 최고

1백만달러이상 챙긴 사람도
호경기 덕 10~15% 늘어

가주 역사상 최고의 부동산 호경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수입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커미션 수입이 지난 2002년에 비해 평균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정인기 회장은 “7년이상 계속된 부동산 호경기의 피크였던 지난해 에이전트들의 수입이 전년도에 비해 10%∼15% 정도 늘어났다”며 “매물도 늘었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뉴스타 부동산(대표 남문기)은 지난해 10만달러이상을 번 에이전트가 180여명으로 이전까지 회사 최고 기록이었던 2002년, 150명을 넘었다. 50만달러 이상을 번 에이전트는 지난해 20여명으로 전년도 10명에 비해 2배가 늘었다. 개인 커미션 기준으로 이 회사 남가주 지역 에이전트 500명중 애나 최 어바인 지점장이 처음으로 커미션 1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어바인 지점에서 근무하는 베로니카 이씨가 그 뒤를 이어 70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플러튼 지점에서 근무하는 김이안, 애나 고 부부는 지난해 함께 커미션 수입 100만달러를 올렸다.
아이비 부동산(대표 아이비 이)의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은 40만달러로 집계됐다.
에이전트 실적을 발표하는 뉴스타 부동산과 달리 대부분 한인 부동산 회사들은 에이전트들의 소득을 공개하지않지만 지난해 커미션 수입이 전년도에 비해 늘었다고 밝혔다. 아주 부동산 샘 정 대표는 “지난해 경기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향상했다”고 전했으며 동부한국부동산 이동익 대표도 “에이전트 수입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남가주의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를 풀타임 기준으로 1,500여명으로 잡고 있으며 평균 연소득은 6만-10만달러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소득 20만달러가 넘는 고소득자는 800만달러의 부동산을 팔아야 한다.
한편 한인 에이전트들의 올해 수입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인기 부동산협회장은 “가격등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예년에 비해 한풀 꺽일 것”이라며 “부동산 에이전트도 거의 두배이상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평균 소득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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