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경영실적이 지난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한국계 은행 12개 지점의 작년 12월말 현재 당기 순손실은 총 3,650만달러로 4,25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던 전년도에 비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우리아메리카, CHB아메리카(조흥), 퍼시픽유니온 뱅크 등 3개 현지법인들도 순이자마진률 등이 축소되면서 총 1,720만달러의 순익을 냈던 전년동기에 비해 100만달러 적은 1,620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퍼시픽유니온뱅크는 1,160만달러에서 1,200만달러로 다소 증가했으나 팬아시아은행을 인수한 우리아메리카가 350만달러에서 230만달러로, CHB아메리카가 210만달러에서 190만달러로 줄었다.
이같은 경영실적의 악화는 9.11테러사태이후 경기침체, 대폭적인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영업여건이 지속적으로 나빠진 가운데 SK글로벌 아메리카 여신의 부실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우리아메리카의 팬아시아 인수 등 영업을 확장한 것도 실적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총자산 규모는 지점의 경우 35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7% 감소한 반면 현지법인은 20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0.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계 은행들이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다져진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경기가 호전될 경우 영업신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