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3년 11월 기준 주택 매매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

2004-0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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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김<스캇 김 부동산 사장>

’데이터 퀵’은 지난해 12월17일 발표한 자료에서 2003년 11월 남가주 주택 매매가 15년만에 가장 튼튼하고 성장도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꾸준한 집 구매 욕구와 저금리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LA,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에서 매매된 집은 27,628채였다. 2003년 10월의 판매 숫자보다 15% 정도 적어졌지만 2002년 11월보다는 7.9% 증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10, 11월은 계절 요인으로 수요가 적다. 하지만 지난 11월 판매량은 1988년 이후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달로 기록됐다. 1988년 집 판매량은 2만9,303채였다.
특히 리버사이드와 인랜드 지역은 10여년 전 20.8%에 비해 30.8% 이상 판매증가를 기록하였다. 기록적 판매가 어디에서 멈출 지는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 동향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 각종 부동산 보고서에서도 중요한 방향 표시를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약간 느린 속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퀵 사장인 마샬 프렌티스는 2003년 여름을 전후로 금리가 약간 오르는 동안 부동산 오름세가 가파르게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고정 이자보다는 변동이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 오너들이 위험을 무릅쓰고도 변동 이자율을 선호하는 것은 고정이자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변동이자를 선택할 경우 자격조건이 덜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의 폭이 심할 때에 많은 위험요소가 뒤따르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많은 한인 주택 소유자들은 1988년 부동산 경기가 아주 좋았을 때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이자율이 최하 10% 이상을 유지할 때에도 부동산 호황으로 2, 3년간 상당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하지만 호황은 곧 꺼져 결국 1992년 이후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부동산 차압과 파산 신청으로 이어지는 시련과 고통을 우리는 경험했다.
캘리포니아 전체 중간 주택가격은 작년 11월 32만4,000달러였다. 이것은 2002년 11월의 27만9,000달러보다 16.1% 상승한 것이다.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캘리포니아 전체보다는 조금 높은 33만6,000달러로 2003년 10월보다 0.9% 증가했다. 2002년 11월에 비하면 16.7% 상승한 것이다.
2004년 갑신년 초반기에는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집 구매자들은 집 가격의 상승요인과 이자율 상승에 의거하여 변동금리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갈수록 집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져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마음은 편할 수가 없다. (213)268-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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