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업계간에 혹한 매출의 명암이 교차되고 있다. 플러싱 소재 가전 업소를 찾은 한 고객이 전기 히터를 살펴보고 있다.
가전.의류업소 재미 ‘톡톡’...식당. 유흥업소 ‘썰렁’
지난주 말부터 섭씨 영하 10도를 밑도는 동장군이 뉴욕을 강타하면서 한인업소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난방용품 및 방한제품 관련 업주들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식당가와 유흥업소 등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가전, 의류, 비디오, 차 정비소 ‘웃고’
이번 혹한으로 가장 싱글벙글하고 있는 곳은 가전업소와 겨울용 의류점.
한인 가전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주 말 이후 전기히터와 전기장판, 전기요 등 난방용품 매상이 평소보다 3∼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부 가전업소에서는 물량이 동이 나는 바람에 판매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의류점과 잡화점들도 모피와 코트, 머플러, 내복, 장갑 등 방한 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전년동기보다 5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비디오 테이프 대여점도 혹한 특수를 보는 곳 중 하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화 등으로 재미거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플러싱에 위치한 비디오대여점의 한 관계자는 아주 추웠던 지난 주말 이후 대여량이 20%이상 늘었고 특히 퇴근길에 찾아가겠다며 미리 전화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강추위로 승용차를 오랫동안 세워두는 바람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얼어붙은 차량을 고치려고 자동차 정비소를 찾는 사례도 폭증하고 있다.
■식당, 유흥업소, 콜택시 ‘울고’
반면 강추위로 귀가가 빨라지고 나들이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한인 식당가와 유흥업소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플러싱 한인 식당가와 카페, 주점 등 유흥업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대폭 줄면서 매상이 크게 떨어졌다.플러싱 소재 한 카페의 관계자는 보통 12시 이후나 돼야 손님이 끊겼는데 요즘은 9시만 되면 좌석이 텅텅 빌 정도로 썰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콜택시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추운 날씨로 사람들의 저녁 약속이 줄어들면서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것. 콜택시 관계자는 날씨가 워낙 추워지다 보니 사람들이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며 회사들마다 혹한으로 인한 매상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