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정한 복장은 성공의 열쇠

2004-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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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최

3년 전쯤 새로 사무실을 이전하여 청소가 필요할 때라 막일을 할 작정으로 간편하게 입고 한참 사무실 정리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 때 들어온 손님 한 분에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 손님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집 문제로 상담이 필요한데요, 전문 에이전트는 안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때의 당황함이란….
남가주 지역에서 ‘린 최’ 하면 부동산 계통에서는 꽤 알려진 이름이고 신문 광고 덕분에 얼굴도 많이 알려졌다고 자신하던 터였다. 권투로 치면 한방 꽝 먹은 기분이었다.
어쩌랴! 그 상황에서는 끝까지 잡일하는 종업원으로 행동을 할 수밖에. 깨끗하게 정장을 하고 있는 다른 에이전트를 회의실로 모셔다 드리며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깔끔한 외모가 세일즈에 있어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정하지 못한 이미지로 손님과의 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흔히 본다. 특히 여자 에이전트들은 복장에 더 유의해야 한다.
남성이 캐주얼하게 입으면 약간의 권위를 상실하고, 여성이 캐주얼하게 입으면 대부분의 권위를 상실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부동산 회사에서는 복장 규정이 없다.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브로커가 눈총을 주지도 않으며 브로커 자신도 복장에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왜냐 하면 각자 비즈니스이고, 에이전트가 별 탈 없이 세일즈를 하고 있다면 그 에이전트의 복장이 어떤지 마케팅과 손님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 특별한 제재도 없고 또한 받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단정한 이미지와 통일된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흰 와이셔츠에 회사 로고가 새겨진 감색 정장을 입는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프로 정신이 돋보이며 보수적인 느낌이 강조되는 색상이다.
부동산 법을 준수하며 일을 해야 하는 에이전트의 특성상 어느 정도 보수적인 느낌은 딜을 하는데 상당히 유리하다. 그리고 유니폼은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각자의 딜에 힘을 실어주는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이름과 로고를 통해 자신의 뒤에 버팀목이 되고 있는 그 어떤 거대한 힘을 손님들로 하여금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먼저 하나의 룰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회사의 이름과 로고를 열정적으로 사용해보자. 개개인이 별로 관심도 없고 소홀히 여기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뜻이 뭉쳤을 때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각자의 딜에 원동력으로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갖도록 하자. (714)994-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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