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지문채취’ 한인여행업계 우려 목소리
2004-01-06 (화) 12:00:00
장기간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여행업계가 5일부터 시작된 미국 입국자의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으로 불편함을 더하게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긴 겨울방학으로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및 단기 유학생 등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여행업계는 특히 이번 국토안보부의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으로 입국 심사가 다소 까다로워지면서 입국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자가 아닌 모든 비이민 비자 소지자는 입국심사관의 지시에 따라 심사대에 설치된 전자 지문채취장비에 좌우 검지를 번갈아가며 5초씩 지문을 찍은 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게 되며 출국할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아야한다.
여행업계에서는 그러나 입국 시간 지연으로 불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워커힐 여행사의 이명우 사장은 이번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이 관광객 증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처음 시행하면서 번거롭고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 한인여행업계는 한인들의 골프 관광 등이 지난해에 비해 3분의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한인들은 연말 세일 시즌이 끝난 뒤 한국 여행이나 도미니카공화국 등으로 골프 여행을 하는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오랜 불경기 탓으로 겨울 여행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
플러싱의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한인들의 겨울 여행이 많이 줄었지만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되는 봄부터는 한국 관광객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