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들이 얌체고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장 내 진열한 상품을 함부로 다뤄 손상시키거나 물건을 사용한 뒤 흠이 난 상태에서 반품, 업체에 물질적 피해를 주는 불량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매장의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슬그머니 가져가는 비양심적인 행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인 대형 식품점들에 따르면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즉석에서 사용해 보거나 채소나 과일 등을 고를 때 함부로 다뤄 상처를 내 되팔 수 없게 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물건을 도난 당하거나 손상된 물건을 팔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이 매달 매출액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샤핑 카트 분실로 인한 손실도 상당하다. 매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카트를 끌고 간 뒤 그대로 방치하거나 아예 가지고 가버리고 있는 것.
실례로 한아름 마트 노던 매장은 총 50여개의 카트 중 매월 평균 30∼40개를 분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아름 노던매장의 관계자는 손님들이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하루에도 100건 이상이라며 얼마 전에는 1년 전에 구입한 진공 청소기를 가져와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의류점이나 백화점, 귀금속 업소들도 얌체고객 때문에 속앓이 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각종 행사에 참여할 때 잠깐 사용하기 위해 옷이나 보석류 액세서리 등을 구입한 뒤 행사 후 곧바로 반납하는 상습 반품족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인 백화점 관계자는 상품을 파손하거나 반품을 일삼는 양심 불량 고객들로 인한 피해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폐쇄회로 TV나 종업원 교육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고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철저히 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손상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양식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