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키용품 구입요령

2002-12-11 (수)
크게 작게
모양보다 자기 체형에 맞는것 골라야


길이 짧아지고 안정성 높아져
초보자 200달러선, 일반용은 300~400달러
스노보드 풀세트 200~800달러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수록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벌써부터 설원을 질주할 꿈에 설레는 스키어들이다. 여느 여행과 마찬가지로 스키여행도 미리 준비해야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겨울 내내 스키를 즐기고 싶으면 시즌권을 사면 매우 경제적이고 숙박지 예약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한인 관광업계와 스포츠용품 업소들이 제공하는 단체관광도 알아보고 초보자들은 스키 강습을 받아본다면 눈밭 세상이 주는 겨울 낭만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KLG 스포츠센터의 매니저 앤디 송씨는 “최근 스키 인구가 급증하면서 스키를 직접 구입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며 “초보자의 경우 약 200달러 정도면 처음 시작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 “올해는 스키 외에도 스노보드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판매중인 스키 장비의 가격은 플레이트와 바인딩, 부츠, 폴 등 풀세트 기준으로 적게는 300달러에서 비싼 것은 1,200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300∼400달러선이면 타기에 무리가 없는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스키는 갈수록 길이가 짧아지면서도 안정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보하고 있다. 기존 ‘정통 스키’가 남자의 경우 5∼6피트였으나 지난해 평균 6인치 가량 짧아졌고, 올해는 1피트까지 줄었다. 지난해 스키용품의 대명사가 눈을 예리하게 조각하듯이 미끄러지는 카빙(carving) 스키였다면 올해는 프리 라이드(free ride) 스타일. 카빙 스키가 앞뒤가 넓어진 형태라면 프리 라이드 스타일은 가운데도 같이 넓혀 눈에 깊게 박히면서도 회전력이 좋아졌다. 숏턴 롱턴 모굴 파우더(자연설)가 모두 가능해 프리 라이드란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가격이 아직 비싼 게 흠.

전문가들은 초보의 경우 “스키, 부츠, 바인딩이 모두 부드러운 걸 골라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며 “모양에 신경 쓰지 말고 바인딩도 약간 헐렁한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상급자는 스키가 강하고 부츠나 바인딩도 좀 더 강한 것으로 골라야 고급 기술을 구사하기 용이하다.

또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노보드의 경우 200~800달러에 풀세트가 판매되고 있으며 주로 청소년이나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주고객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키용품을 구입할 때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필요 장비의 종류가 다른 만큼 비싼 것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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