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동물원‘겨울 단골’ ‘레인디어’왔다

2002-12-06 (금)
크게 작게
벨·징글·노엘·벨벳등 4마리
내년 1월1일까지 임시 터전
날씨 더우면 오리건으로 돌아가

LA 동물원에 산타의 도우미인 레인디어가 등장한다.
매년 멀리 오리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벨(Belle), 징글(Jingle), 노엘(Noel) 그리고 벨벳(Velvet) 등 4마리의 레인디어는 동물원의 유칼립터스 그로브(Eucalyptus Grove)에 임시로 터전을 마련하고 내년 1월1일까지 동물원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 준다.

남가주 여름의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레인디어들은 오리건의 동물원에서 여름철을 보내고 매년 11월 말에 LA를 찾아와 할러데이 시즌을 보낸 뒤 다시 북쪽 지방으로 돌아간다. LA 동물원의 마이클 디 사육사는 “레인디어는 할러데이 시즌 가장 많은 관객이 보고 가는 동물로 특히 썰매 방울을 달고 있는 모습이 빨간코 사슴 ‘루돌프’와 비슷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전한다.


동물원은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2시30분, 4시 레인디어와 함께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레인디어 생태계에 대한 교육과 레인디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LA 동물원을 이밖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미니 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동물들을 구경하면 어린이들이 여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어린이 동물원(Winnick Family Children’s Zoo)에 있는 ‘어드벤처 디어터’에서는 ‘작은 북금곰’(Little Polar Bear) 쇼가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에 열린다.

디켄스 핸드벨 캐롤 합창단(The Dickens Handbell Carolers)의 아름다운 뮤직이 매 주말 오전 11시~오후 1시 동물원에 울려 퍼지며 레인디어와 함께 어린이들이 공작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수천개의 할러데이 장식이 동물원을 치장한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사진을 같이 찍을 수도 있으며 각종 할러데이 스토리북 텔링 이벤트로 열린다. 또한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는 하마, 코끼리 등의 특별 할러데이 무대도 마련된다. 동물원의 입장료는 성인 8.25달러, 어린이(3∼12세) 3.25달러.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323)644-6400
www.lazoo.org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