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낚시터에서 떡밥낚시(2)

2002-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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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낚시에 사용하는 미끼인 떡밥은 최대한 묽게 사용해야 한다.
물론 낚시터의 여건에 따라 굳은 떡밥을 사용해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떡밥을 묽게 쓸수록 조과가 탁월하다. 떡밥을 묽게 쓰는 이유는 빨리 풀어져야 냄새가 멀리 확산되고 물고기가 흡인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잘 풀어지는 성분의 떡밥을 선택해야 하며 반죽할 때도 물을 많이 섞어 묽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묽으면 투척시 떡밥이 바늘로부터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으므로 자기 투척능력이 허용하는 한 묽게 쓰도록 한다.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떡밥을 묽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떡밥을 묽게 사용하면 물 속에서 금방 풀어져 미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믿고 있으며 투척 때 미끼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떡밥을 묽게 사용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러나 심하다 싶을 정도로 묽은 떡밥도 투척 때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며 아무리 묽은 떡밥이라도 일단 물 속에 떨어지면 생각보다 쉽게 풀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바늘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흔히 떡밥의 물기를 설명할 때 귓불 정도로 말랑말랑하게 반죽해야 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말로만 설명하여 초심자들이 떡밥이 어느 정도 묽어야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바늘에 달린 떡밥이 흘러내리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묽게 사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떡밥을 평소보다 단단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수초대 등 장애물이 많은 지역이나 바닥의 뻘층이 깊은 감탕지역에서와 피라미 등 잡어가 설칠 때는 떡밥을 단단하고 차지게 뭉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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