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마운트 러시모어 (Rushmore)

2002-11-27 (수)
크게 작게
입구에 들어서면 기기묘묘한 입석들이 반겨 준다. 설악동과 같은 관광타운은 전형적인 미국식 목조 건물로 미국의 시골스러운 맛이 물씬 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거의 디즈니랜드 수준의 넓은 주차장에는 미국의 각주 번호판을 단 수많은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미국 건국과 발전에 공헌이 많은 4명의 대통령 얼굴을 블랙힐스(Blackhills)산에 거대하게 조각해 놓은 곳이다.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링컨, 테디 루즈벨트의 얼굴 높이가 60피트 정도이니, 엄청나게 큰 조각이다. 전체를 사진 촬영하려면 입구 정도에서 찍지 않으면 힘들다. 요즘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현장에서 멋지게 러시모어를 배경으로 한 합성사진을 만들어주고 있다.
1923년 사우스다코타 상·하원의 합의를 얻고 조각가 보글럼(Boghlum)이 1925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폭파작업으로 산을 가르는데 하루 400개의 구멍을 뚫었고 떨어져 나간 암석 조각이 50만톤인데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요즘처럼 무전 시스템이 없는 시절이라 양쪽의 의사 전달용 콜보이(Callboy)를 내세워 작업하였으며 아홉번이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설계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4개의 얼굴이 완성될 즈음인 1934년 봄 보글럼이 심장마비로 사망해 작업이 중단되었지만 아들 링컨이 감독직을 대행하여 조각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공사기간은 15년. 8년간 공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실제 공사 기간은 6년이라고 한다. 공원 입구에는 양쪽에 선물가게와 식당이 있고 들어가면서 양편 대리석 조형물에는 미국의 주기들이 나란히 게양되어 있다. 층계를 이용해 아래로 내려가면 공사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으며 조각상 바로 밑에는 야외 공연장이 있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링컨과 얼굴이 닮은 영감님이 엉클 샘 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해 주고 있다. 문의 (605)666-4557
지미 김<간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