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밀집 지역 여전히 거래 활발

2002-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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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분기 지역별 주택매매 현황

더딘 경기회복과 증시 폭락에도 불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일부 부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아직 셀러스 마켓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의 경우 아직 거래는 활발한 편이며, 일부지역의 경우 가격 상승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매물을 내놓지 않는 사례도 늘었다. 2·분기의 경우 주택 매매 기간도 전 분기에 비해 빨라졌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가주의 대표적인 6개 지역의 2·4분기 거래실적을 알기 쉬운 도표로 정리해 본다. 자료의 수집과 분석은 각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LA 매스터스그룹’ 회원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세리토스·부에나팍·풀러튼 지역(성민경 에이스부동산 제공)
2·4분기 특기할 점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으로 작년에 비해 15.4%, 1·4분기와 비교해 8∼10%가 올랐다는 것이다. 매매건수는 작년에 비해 약간 줄어든 경향이 있으나 이것은 가격 상승으로 소유주가 매물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풀러튼과 브레아 지역은 새집의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으며 한인들의 유입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글렌데일·라크레센타(리맥스 서재두 부동산 제공)
거래량은 라카냐다, 패사디나, 라크레센타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글렌데일 서부, 북부, 남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가격은 전체적으로 3∼31%의 상승했다. 한편 7월 현재 에스크로가 진행중인 주택의 숫자는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버뱅크, 글렌데일 전지역이 최고 58%까지 대폭 감소했다. 이 지역들의 주택매물이 절대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렌트의 상승으로 주택소유를 원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격은 상승 분위기를 나타내는 추세다.


▲사우스베이 지역(이해봉 부동산 제공)
지난 2·4분기 사우스베이 지역의 주택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7%정도 증가세를 보였고 매물로 나와 팔리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일에서 25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올해는 특히 20만∼30만 달러 정도의 소형주택과 타운하우스들의 가격이 20%이상 달했고 현재 매물도 거의 없을 정도로 매매시장이 달아올라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셀러스 마켓이 오는 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A 동부지역(이동익 한국부동산 제공)
이번 분기 LA 동부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매건수는 16% 감소한 반면 가격은 23%의 상승을 보였다. 이는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소유주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을 나타내며 집 값이 계속 오름에 따라 대다수 주택소유주들이 이사보다는 융자를 얻어 집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타운 및 행콕팍 지역(스티브 한 리맥스 셀렉트 제공)
한인타운에 인접한 행콕팍의 주택매매는 지난 분기에 비해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고가의 매물이 나오는 이 지역은 1·4분기에 비해 거래기간은 줄고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역시 지난 1·4분기에 비해 거래가 많아지고 매물이 나와 팔리는 기간도 부쩍 짧아져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밸리 지역(제임스 김 베스트 부동산 제공)
2·4분기 밸리 지역은 매물의 지난 1·4분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매물이 900채 증가했으며 매물에 대한 거래 성사율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만∼50만달러미만의 그룹에서 복수오퍼와 희망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다수를 이루었고 60만달러이상의 매물에 대하서는 구입희망자들이 조금 더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2·4분기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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