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모델링 규정에 맞게 이뤄졌나

2002-07-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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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크로 AtoZ

▶ 장세림

요즘 부동산 시장이 예기치 못한 추세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9.11 테러 사건 후 주식시장의 불경기가 투자가들을 부동산으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계속 호경기를 보이면서 허름한 주택을 새 것처럼 리모델링하여 투자한 돈보다 회수하는 돈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바쁜 이민생활과 자금조달 등 여러 형편으로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인들은 집을 팔려고 내놓을 때 일단 한번 손을 봐서 깨끗하고 정리된 상태에서 바이어를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야 집 값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더 빨리 새 주인을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이는 동네와 집의 구조형태, 학군, 지역 환경에도 많이 좌우되는 부분이다.

수리와 리모델링에 들인 돈은 얼마만큼 본전을 뽑을 수 있는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효과를 보는 순서는 부엌이 우선이고, 다음이 뒤뜰로 난 덱, 베스룸, 그리고 리빙룸 개조가 그러하다.

현대 미국인 주거문화의 중심은 부엌이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파티도 하고 책과 신문도 읽고 가정의 여러 계획을 짜기도 한다. 부엌을 리모델한 경우 투자한 돈의 94%를 회수한다는 통계가 있다.

다음이 뒤뜰로 난 덱이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투자액수의 72%를 회수할 수 있다. 회수하지 못한 부분은 자신들이 살면서 즐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베스룸 리노베이션이나 침실을 오피스로 개조하는 것, 리빙룸 확장은 67%의 투자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미국인들의 평균 주택 건평이 요즘 지어지는 주택보다 25%가 더 작았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현대 주택 크기는 20년 전에 비해 무려 4분의1인 25%나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건평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점차 고급화되고 편리해 지고 있다.

물론 당연한 추세겠지만, 요즘 새로 짓는 신규주택의 60% 이상이 벽난로가 있으며 센트럴 에어컨디션이 있는 집도 20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정성, 그리고 비용을 들인 집수리와 리모델링 작업이 캘리포니아 건축규제에 따라 적절히 이루어졌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 때 에스크로에 들어가기 전에 가능하면 홈 인스펙터를 고용, 주택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이어 당사자는 물론, 셀러, 부동산 에이전트, 그리고 에스크로 오피서 등 모두에게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게 하는 방법이다. (213)389-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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