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 포인트 인테리어

2002-07-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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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로 스타일 개념

▶ 에린 최 <인테리어 디자이너>

우리들이 쇼윈도나 인테리어 작업을 보면서 흔히들 컨템포러리라고 말한다. 컨템포러리란 어떤 스타일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의 경향이나 흐름을 컨템포러리라고 말하며 그 시대의 콘템포러리를 짚기에는 연대 배경에 대한 상식을 조금은 필요로 하게 된다.

여기서 보여주는 ‘레트로 스타일’이 좋은 예가 될 듯하다. 먼저 레트로 스타일과 클래식 모더니즘 스타일의 다른 점을 몇 가지 언급하면 독자들이 두 가지 다른 개념을 구별하는데 도움이 될듯하다.
클래식 모더니즘은 연대적으로 1920~30년대로 유럽의 건축, 사상, 예술이 변화를 받으면서 미국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다.

1932년도 Museum of Modern Art(MOMA)의 쇼가 필립 존슨과 러셀 히치코에 의해 뉴욕에서 열리면서 클래식 모더니즘이란 또 다른 이름이 등장했다.
클래식 모더니즘은 ‘인터내셔널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지고 있으며 인테리어 영역에서 가장 강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모던 클래식의 대표적 컬러는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로 차분하며 단조롭다.


인테리어 라인이 수직과 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모든 라인이 최소화돼 있다. 사물의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는 갤러리와 같이 하나의 피스 자체를 강조한다.
그러면 레트로 스타일은 어떤가. 시대배경은 1950년대로 전후 베이비붐으로 가족이 증가하면서 많은 건물이 지어졌다. 이 시기에 젊은 세대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된 가구들이 등장해 경제적이며 또 다른 모던 감각을 보여줬다. ‘찰스임’, ‘에로 사리먼’같은 디자인들이 레트로 스타일의 선을 보여준다.

레트로 스타일은 스페이스 에이지 같은 느낌을 주면서 원색으로 된 스트라이프 패브릭을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 오게닉 모양으로 디자인 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며 재질 사용 또한 클래식 모더니즘과 대조를 이루면서, 스테인리스나 가죽사용이 많아진다.
생활미학을 좀더 역동적으로 바꿔보는 것도 ‘레트로 스타일’인 듯 싶다. (310)385-0100
<레드 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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