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 포인트 인테리어

2002-06-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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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니얼 스타일 목욕실

▶ 에린 최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채로운 변화가 있지만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스타일. 성숙의 나이가 그렇지만 콜로니얼 스타일 목욕실 또한 그 분위기에 맞아떨어진다. 지나치게 동적이지도 정적이지도 않은 콜로니얼 스타일 목욕실은 편안하며 아름답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한 스타일에 치중하지 않으면서 다양하게 연출해 보면 어떨까?

동일한 자재를 갖고 나만의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해 보는 만족감을 느껴보자. 하얀색이지만 조금 푸른빛이 도는 마블을 바닥 재료로 하되 매끄럽지 않고 약간은 큰 피스로 선택한다.

하얀색 마블은 대부분 어떤 소품이나 가구에서도 그 피스의 디자인 자체를 충분히 드러내 주기 때문에 심플하면서 트인 공간을 원하는 독자에게 권장할 만하다.
바닥을 마블로 결정한 후 나머지 자재 선택은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마블에 연결해 돌이나 타일자재를 선택하면 심플하고 모던하나 너무 상업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어떠한 자재로 어떻게 액센트를 주어야 동적인 느낌과 정적인 분위기를 같이 살릴 수 있을까.


상대적인 자재로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를 선택하자. 수공예품 디자인 같은 나무 몰딩을 세면대 싱크대로 사용한다. 여기에서 모던한 마블과 앙상블이 되어 멋진 조화를 보여준다.

세면대 위 거울은 색상이 약간 바랜 유럽 스타일의 앤틱 거울을 걸어두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므로 마블 바닥의 차가운 느낌은 감소한다.
목욕실의 기능구조에 있어서 제일 초점을 맞춘 세면대 작업이 끝나고 나면 옆으로 살짝 비겨 소품으로 디테일 작업에 들어간다. 먼저 바닥이 마블이므로 미끄럽지 않게 러그 한 장을 깔아야 하는데 사이즈는 세면대 길이로 맞추면서 재질은 짚으로 만든 사이슬(sisal)로 하면 몰딩 재질과 연결된다.

콜로니얼 스타일 목욕실은 대부분 매끄럽게 진행돼지만 간혹 그렇지 않고 다소 창조적인 시도도 해볼 수 있는 중년으로 가는 성숙한 아름다움 같은 것이다. (310)385-0100
<레드 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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