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융자 비용

2002-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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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 어소시에이츠 모기지 빈센트 리 부사장

지난주에는 증권시장의 불안으로 이자가 많이 좋아졌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아마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이자율이라 생각한다.

이자를 움직이는 요소 중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요즘같이 특별한 사건이 없을 경우에는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요즘 같이 좋은 이자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 같지만 한가지 불안한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금값과 원유 값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장기간 계속된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너무 많은 돈이 풀려 있기 때문에 요즘 인플레가 조심스레 거론되곤 한다.

인플레가 올 경우 앞에서 얘기한 이자를 움직이는 요소들은 다 무용지물이 되고 이자는 수직 상승하게 된다.

아직도 재융자를 못한 분이 있다면 아마도 올 여름이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재융자 때 융자비용으로 생길 수 있는 몇가지 문제점을 보고자 한다
많은 한인들이 경험한 사실이겠지만 재융자 때 융자비용이나 이자율이 처음 약속 받았던 것과 많은 차이가 나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리라 본다.

근본적인 문제는 첫째로 융자회사의 과열 경쟁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
고객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재융자 비용은 4,000달러 정도. 재미있는 사실은 필자가 13년 전 처음 시작할 때도 4,000달러였다는 점이다. 13년간 모든 것이 올랐다. 에스크로 비용 감정비용 은행 서류비용, 타이틀 보험비용 등등.

융자비용은 실제로 4,000달러가 넘을 때가 허다하다(특히 융자액수가 15만달러가 넘을 경우). 하지만 융자 회사들은 상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4,000달러 개념을 깨뜨려 고객을 잃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로 융자비용은 크게 나누어 ‘리커링’ 코스트와 ‘논 리커링’ 코스트가 있는데 보통 4,000달러에는 ‘논리커링’만 포함되지만 실제 고객들은 ‘리커링’ 코스트까지 부담해야 융자가 끝난다 여기서 ‘리커링’ 코스트란 손님이 융자를 하건 말건 어차피 들어가는 비용이다.


예를 들면 집 페이먼트, 피엠아이(PMI) 보험, 집보험, 재산세 등등이다. 융자할 때는 이것들을 계산해 미리 은행에 미리 내야 하므로 고객 입장에선 괜한 비용처럼 느껴질 수가 있다.

셋째로 브로커가 컨드롤할 수 없는 비용들이다. 예를 들어, 은행 서류심사 비용, 홈어소시에이션 서류비용, 감정 확인비용, 홍수지역 서류비용 등등 케이스마다 달라지는 비용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액수는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

고객들은 고객대로 너무 무리한 가격조건을 요구하지 말고, 융자 브로커는 브로커대로 수고한 대가만을 정정당당히 받아 서로 신임하는 한인사회 융자시장이 됐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562)404-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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