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로니얼 스타일 리빙룸

2002-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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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포인트 인테리어

▶ 에린 최 <인테리어 디자이너>

대부분의 리빙룸은 집안 전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집안의 느낌을 가장 먼저 접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미 기본적인 가구들은 제자리를 잡고 있고 살면서 조금씩 늘기 시작한 물품들. ‘콜로니얼 스타일 리빙룸’은 이 가구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세련된 아름다움을 재현하기에 적합하다.

리빙룸 바닥 재질을 마루로 하고 싶다면 먼저 채광 상태를 고려해 봐야 한다. 방이 넓고 밝다면 다소 차분한 톤의 갈색이나 회색 또는 회색과 갈색이 섞인 이중톤을 선택하면 편안한 인상을 준다. 채광이 그리 많지 않은 위치라면 미색이 표출돼 있는 옅은 갈색으로 선택하는 게 가장 무난하고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시도해 볼 디자인은 나만의 새로운 리빙룸이다. 감정이 느껴지면서도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 회색과 옅은 갈색이 섞인 이중톤의 마루를 결정하고 그 위에 리넨으로 된 묵직한 소파 하나를 놓아둔다. 하얀 색상에 약간은 큼직한 소파와 회색빛 도는 마루. 여기까지는 기본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옅은 회색에 흰 리넨 소파, 모던한 분위기가 더 짙은 이곳에 콜로니얼 스타일에 맞는 디테일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조금씩 여유 있는 분위기로 바뀌어 간다. 같은 질감이지만 패턴이 다른 쿠션을 선택할 경우 우아한 분위기의 꽃무늬 패턴과 심플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패턴의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패턴은 상반돼 있는 듯 하지만 사실 모두에게 낯설지 않고 가장 멋지게 조화되는 패턴이다. 단지 색상을 선택할 때 흰색과 회색, 옅은 미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루와 소파가 정리되면 다음으로 소파에 어울리는 커피 테이블을 선택해야 한다. 소파 크기만큼이나 큰 테이블과 작은 크기의 테이블을 두 부분으로 나눠 놓는 것이 좋다. 큰 테이블은 소파의 높이보다 낮게, 작은 테이블은 소파의 높이보다 높게 만들어 놓는다. 이렇게 높낮이를 주면 시각적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공간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렇게 멋스러운 테이블 위에 뜨거운 여름이 열리는 이 계절을 놓아두자. 하나 둘씩 모아둔 조개껍질과 파도에 밀려온 각양각색의 돌들. 여기에 하얀 초들을 놓아두자. 그러면 나의 리빙룸은 어느새 시원한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게 된다.

(310)385-0100 <레드 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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