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실 없는 집 인기

2002-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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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의 3분의1 "리빙룸 없는 집 구입"

’리빙룸이 필요한가요? 큰집을 원하세요’ 많은 미국인들은 이런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전국 주택건설업자협회(NAHB)가 최근 일정 그룹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1은 리빙룸이 없는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많은 응답자들이 리빙룸은 집을 팔 때 제값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NAHB의 부사장인 고팔 알루왈리아는 멀지 않는 미래에 새로 짓는 주택에서 리빙룸이 점차 사라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 크기에서는 작은 집보다는 큰집들을 선호하며 지난해 평균 주택 크기는 1970년 1,500스퀘어피트보다 55% 증가한 2,330스퀘어피트였다.

그러나 주택전문 매거진인 ‘베더홈스 앤드 가든스’의 조앤 맥클로스키는 9.11테러 이후 바이어들의 주택 개념이 가족들만의 ‘셸터’로 바뀌고 있으며 불필요한 공간이 많은 큰집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오순도순 머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찾는다고 밝혔다.

또 설계사인 배리 버커스는 "대형 주택이 자칫 자녀들에게 물질적 성공이 가족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잘못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이 넓은 집은 가족들이 함께 얼굴을 맞대고 지내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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