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융자

2002-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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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아웃, 에퀴티 트랜스퍼, 파워 옵션 론등 다양
무엇보다 가장 좋은 이자 조건은 주택이용 현명

많은 분들이 융자하면 집을 장만할 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집 장만할 땐 꼭 필요한 것이 융자지만, 그 외에로 융자가 필요한 경우가 미국 생활하다 보면 종종 생기는 경우가 있다.

주택 융자 이외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융자를 종류별로 소개한다.


△재융자-재융자란 현재 가지고 있는 모기지를 더 좋은 조건으로 바꿀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이자를 더욱 저렴하게 함으로써 페이먼트가 줄고 때로는 30년을 15년으로 바꾸면서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 종종 두 가지 혜택을 다 보는 경우도 있다.

△캐시아웃-재융자를 하면서 현금을 필요 이상(현 모기지를 다 갚고도 남는 액수)으로 꺼내 1차, 혹은 1, 2차 모기지를 갚고 남은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첫째, 1차가 변동으로 되어 있을 경우 실제 모기지 액수보다 많은 125%까지 가산하여 에퀴티(집 시세에서 모기지를 뺀 금액)를 계산하므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

둘째, 집 값이 많이 올라 에퀴티가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집 장만 1년이 안 됐을 경우 거래 가격만을 인정해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주인이 살고 있는 집이 아닐 경우(렌트 준 경우임) 집 시세에 65~75% 정도밖에 꺼내 쓸 수 없다.

△에퀴티 트랜스퍼(Equity Transfer)-남의 집과 모기지, 혹은 자기 집과 모기지를 정식 부동산 거래 절차 없이 제 3자인 가족 이름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택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신용이 나빠, 집을 구입할 때 남의 이름으로 구입했다가 다시 본인 이름으로 바꾸는 경우(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필수임), 반대로 본인 이름과 신용을 남에게 빌려 주었다가 더 이상 위험부담을 갖기 싫은 경우.

편법적인 것이지만 재산이 있는 것을 숨겨야 할 경우 등등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주고받는 두 분 모두의 신용(특히 집 페이먼트 납부기록)이 좋아야 한다. 만약 받는 사람이 과거 12개월치 집 페이먼트를 도맡아 한 기록이 있을 때는 그저 단순한 재 융자로 분류된다.

△파워 옵션 론-주로 외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법으로 네거티브 변동 융자를 통해 페이먼트를 최소화시키고, 거기서 오는 차액을 뮤추얼펀드나 여러 기관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최소 페이먼트 외에 들어가는 원금은 이자를 받을 수 없으므로 그 돈을 돌려 더 많은 수익을 올리자는 방법인데 장단점이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선 여러 방법으로 은행돈을 끌어쓸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이자 조건은 집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사업자금이나 빚 청산, 자녀 학자금 혹은 다른 이유에서라도 자금이 필요할 경우 집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선택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혹시 집이 없는 경우라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통해 융자가 가능하니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바란다. (562)404-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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