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던 스타일 목욕실

2002-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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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포인트 인테리어

▶ 에린 최<인테리어 디자이너>

생활공간이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그 한 부분, 부분에서 더해지는 만족감. 이런 곳을 목욕실로 선택하자면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 해야할까?

우선 목욕실은 깨끗하고 실용적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개개인의 개성에 맞는 약간의 분위기가 나도록 고려돼야 한다. 여기서는 독자와 함께 생활예술의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편리한 주거공간을 설계해 봅니다.

보편적으로 모더니즘 목욕실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개념이 전혀 다르다. 답답하고 지루한 스타일과 도전적이고 활동적인 에너지를 연출하고 싶은 스타일. 일상적이고 익숙해진 스타일에서 새로운 변화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지키면서도 약간의 트랜드에 액센트를 주길 원하는 사람까지.
그러나 여기서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모던 스타일 목욕실은 이제까지 지속해오던 한정된 스타일에서 시행착오의 두려움 없이도 감히 해볼 수 있는 도전적인 디자인이다.


작은 사이즈의 목욕실과 큰 사이즈의 목욕실 설계는 디자인 개념이 전혀 다르게 잡힌다.

먼저 작은 사이즈의 목욕실은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색상 전체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벽 한 면을 거울로 대치하면 훨씬 공간이 넓어 보인다. 액센트로 거울 끝 부분에 모던한 감각이 느껴지도록 조금 두께가 있는 나무 몰딩이나 스테인리스로 마무리를 하면 세련돼 보이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바닥은 옅은 색상의 타일이 무난하며 좁은 만큼 공간이 필요하므로 깊이가 깊지 않은 선반대를 다른 사이즈로 몇 개 붙여 놓으면 훌륭한 생활공간이 된다. 조금 더 멋스러워 보이려면 선반소재와 거울 몰딩 소재를 같은 것으로 맞추면 재치 있는 선택이 된다.

큰 사이즈의 목욕실은 색상 선택에 있어서 꼭 동일할 필요가 없다. 다른 색상과 소재를 매치해 뜻밖의 돌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목욕실의 개념을 넘을 수 가 있는 공간이라면 한 단계 더 올려 약간은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도 기대할 수 있다. 바닥은 짙은 초록색으로 깔고 벽은 올리브 색상으로 결정한다. 맞춤 수납장을 돌출형태의 디자인으로 분산해 걸어두면 아트작품 하나가 갤러리의 한피스를 느끼게 한다.

목욕실의 싱크대는 더블 와인바와 같이 길게 나오면서 검은색 원형으로 받쳐 준다. 흰색으로 된 돌출형 세면대를 배치하며 돌출형 박스와는 상대적 라인으로 밸런스를 맞춘다. 목욕실의 문은 따로 두지 말고 배스탑 쪽으로 얼음 무늬로 된 유리 문짝 한 칸이면 조형물의 하나를 떠올린다. 그리고 배스탑 옆에 돋보기형 거울 하나 세워두면 분명히 기억에 남는 모던 스타일 목욕실이 될 겁니다.

(310)385-0100 <레드 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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