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맥스 100’ 에이전트 단리

2002-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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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고 난 다음부터가 시작입니다."

최근 윌셔가의 행콕팍 지역에 위치한 ‘리맥스 100’로 자리를 옮긴 단 리씨는 "집을 소개할 때보다 팔고 난 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혹시라도 바이어가 이사한 집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원망은 고스란히 에이전트에게 돌아올뿐더러 다시는 이씨를 찾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가주로 여행을 떠났다가 "이사한 집의 수도관이 샌다"는 전화를 받고는 여행을 포기하고 달려와 말끔히 해결해준 적도 있단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이씨의 비즈니스 모토가 되는 셈이다.


이씨는 투자성이 없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매물은 서슴없이 사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바이어로부터 "왜 못 사게 하느냐"며 항의를 받는 적도 있단다.

깔끔한 ‘애프터 서비스’를 앞세운 이씨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하와이의 리맥스 에이전트 중에서 영업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톱 에이전트 100인’에 오를 정도로 고객 관리에 철저함을 기한다.

이씨는 "올해 들어 1,300만달러 이상의 콘도, 4유닛, 주택, 샤핑센터 등 많은 매매를 성사시켰다"면서 "조만간 또 한차례 톱 에이전트 명단에 뽑힐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때 다운타운 의류 도매상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이씨는 우여곡절 끝에 택한 부동산 에이전트 직업이 "가장 마음에 드는 천직"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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