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 포인트 인테리어

2002-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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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스타일 리빙룸

▶ 에린 최<인테리어 디자이너 >

시대를 느낄 수 없는 요즘의 모던 스타일 리빙룸은 1960년대와 2000년대를 공존하면서 완벽하게 연출되고 있다. 어느 한쪽만을 시각적으로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으나 전체적인 연출을 보면 연대를 짐작하기 어렵다.

화려하거나 고풍스러운 느낌과는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면 모더니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이 스타일은 어느 시대, 어떤 세대에도 속하지 않는다. 중후한 느낌은 아니나 결코 가볍지 않고 단아한 균형감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단아한 균형감각을 가장 잘 표현 해주고 있는 리빙룸의 소파는 등받이가 그리 높지 않은 일직선 디자인형 소파를 일자형 또는 ㄱ자 형으로 배치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데 여기에 액센트를 주어야 모던 스타일의 분위기를 줄 수 있다.

균형감각에 단아한 느낌을 그대로 두면 젠 스타일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안정돼 있는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 먼저 와 닿는다. 말 그대로 ‘침착한 화려함, 안정된 생동감’으로 연출하기 위해서는 액센트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있는 러그를 깔아 놓고 수직선 형태의 편안한 소파를 놓아두면 안정된 생동감이 느껴지고, 소파 한쪽 옆에 엑스트라 의자로 요즘 선호되고 있는 누드 플래스틱 의자를 사용하면 특별한 모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공간과 선의 중심에서 한층 더 격을 올려 연출한 모던 스타일의 특징 중 하나인 그림 선택. 이 그림은 소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충분한 작품 역할을 한다. 넓은 벽면에 작은 사이즈의 그림보다는 큰 사이즈의 그림 한 장은 시각공간을 제공해 준다. 그림 선택에 있어서는 정물화나 인물화보다는 추상화나 그래픽이 더 어울린다. 더하여 그림 옆이나 앞에 조형 작품 한 점 정도 있으면 훨씬 감각적이다.

그림 연출의 마무리 작업에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또한 조명이다. 핀 라이팅을 그림 위에 살짝 올려 줄 때 모던하면서 깔끔한 세련미를 더한다. 리빙룸의 전반적인 조명으로는 플로어 램프를 사용한다.

요즘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아크릴이 좋고 디자인도 다양하다. 조명은 공간 배경이면서 따스함과 차가움을 같이 연출하므로 선택에 고려하길 바란다. (310)385-0100 <레드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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