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인트 표면 재처리 작업

2002-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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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코너-루핑,페인트

▶ 미송 건설 마이클 조

지난 회에서 페인트를 직접 해보고 싶은 분이나 구체적인 작업과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하여 페인트 준비작업 즉, 손상된 부위를 복원해주는 표면 재처리 작업(resurfacing)에 대하여 언급을 했다. 먼저 주변을 보호하기 위해 천이나 비닐로 덮어주어야 하고, 손상된 부위를 패칭 나이프(patching knife)로 긁어준 다음 패칭(patching)을 하게 된다. 패칭을 한 반죽이 완전히 마른 후 샌딩(sanding)을 하면 매끄러운 면이 만들어지는데, 건물의 표면은 매끄러운 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면들로 되어 있으므로 매끄러운 면 위에 또 다른 표면처리 작업이 필요하다.

매끄러운 면 위에 입체적인 무늬를 만들어 붙이는 표면장식을 텍스처(texture)라고 하는데, 문이나 부엌 찬장 등의 표면은 그 면을 매끄럽게 처리하여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경우에 속하겠지만, 벽처럼 텍스처로 처리된 면은 일률적인 무늬 모양을 유지시켜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지게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텍스처로 처리된 오돌토돌한 면의 한 부분을 매끈하게 패칭해 버리면, 전체적으로 볼 때 조화가 깨어지고, 그 부분을 재처리한 것이 눈에 확 띄어 흉하게 보일 것이다.


사실 페인트를 위한 여러 과정 중에 부분적인 텍스처를 처음과 같이 복원시켜 인접한 면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은 좋은 질의 페인팅을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공업체를 고용할 때에도 이 부분은 강조되어야 하고, 고용하는 건물주들도 이에 대한 적절한 보수를 지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일반인들이 그런 텍스처를 복원시키는 것까지 제대로 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텍스처는 천장에 주로 적용되는 acoustic과 건물 내부의 벽을 처리해주는 compound texture, 그리고 건물 외벽을 마감해주는 스타코(stucco)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또 벽면 텍스처는 다시 orange peel(오렌지 껍질) texture와 knock-down texture로 나누어지고 스타코는 sand stucco와 Spanish stucco로 나눠진다. Acoustic과 compound texture는 그 복원을 위해서 spray can이 사용되고 stucco의 경우 sponge나 towel 을 같이 사용한다. 그 구체적인 사용법은 제품에 부착된 설명서를 읽어보거나 salesperson에게 문의하면 된다.

표면 재처리 작업들 중에 texture match 이외에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페인트를 칠하기 직전의 프라이머(primer)의 사용법이다. 프라이머는 재질의 표면과 페인트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데, 페인트가 표면 위에 오래 붙어 있도록 도와주므로, 내구성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페인트가 칠해지는 면의 종류, 즉 나무, 철, 알루미늄, 돌 혹은 시멘트 등에 따라 다른 종류의 프라이머를 칠해주어야 하므로 그 구분을 확실히 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 면에 사용되는 프라이머를 양철 표면에 사용하게 되면 접착제로서의 기능을 살릴 수가 없다. 그리고 프라이머를 발라줄 면은 습기가 없이 완전히 마른 상태여야 한다. 표면에 다른 불순물이 붙어 있지 않은 깨끗한 면에 프라이머를 빠진 곳 없이 도포해준 후, 그 프라이머가 완전히 마른 후에 페인트를 칠해주어야 원하는 표면 상태와 색깔을 얻을 수 있다. (213)38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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