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패니시 스타일 침실

2002-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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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포인트 인테이어

▶ 에린 최<인테리어 디자이너>

한가지의 문화, 역사, 언어만으로는 결론지을 수 없는 스페인. 히스패닉 라이프 스타일을 바탕으로 유럽을 받아들였고, 라틴 아메리카를 흡수하여 그들의 문화로 부착시킨 나라.

스패니시 인테리어를 찬찬히 살펴보면, 베일에 가려진 듯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랍의 이슬람 종교를 볼 수 있고 화려하고 장엄한 유럽의 가톨릭 종교를 느낀다. 여기에서 시작된 수많은 디자인과 스타일이 시대의 건축과 인테리어에 한 획을 그었다.

일반 상식을 넘는 스패니시 스타일 침실은 각양각색으로 연출된다. 열정의 색상에서 시작하여 회백색 스타코로 또는 화려한 무늬의 벽지로 마무리하기도 한다.


천장이 대체로 높은 이곳에서는 케노피 스타일(침대 벽면 또는 천장에 매달려 있는 장식용)이 일반적이다. 이 침대와 어울리는 천의 재질로 부드러운 실폰 종류나 깊은 느낌의 벨벳을 사용하는데 우아한 무늬가 있는 화려한 색상도 적당한 하머니를 느끼게 한다.

돌, 조각, 타일에 있어서는 거의 완벽한 예술로 극찬 받는 이곳 문화는, 여지없이 바닥 부분도 예술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약간 거친 라임스톤 사이로 다른 컬러를 매치하여 환상적인 디자인으로 나타나고 붉은 타일 사이에 모자이크를 이용한 로맨틱한 디자인. 차가운 돌 바닥의 침실을 온화한 느낌으로 바꾸기 위하여 그들은 잊지 않고 따스한 러그 한 장을 깔아둔다.
케노피 침대, 라임스톤의 무늬바닥, 원색적인 벽면, 그리고 마치 유럽의 로열 패밀리를 연상케 하는 다양하면서 화려한 금색의 유화 액자가 초상화와 풍경화로 반복되면서 벽면을 가득 채운다. 그들의 인테리어는 어느 한 공간도 비워둘 수 없는 숨막히는 예술이다.

그들의 열정적인 침실에는 화려한 꽃병 속에 거만스러운 듯한 붉은 장미가 가득하고 어디에선가 정열의 라틴 음악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310)385-3100

<레드 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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