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매매, 끌려가기보다 끌어가라

2002-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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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센츄리-21, D&H 동부 부동산>

부족한 매물 속에서 부동산 마켓이 뜨겁게 진행되다보니 바이어들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황급하게 또는 엉겁결에 일을 처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시장 통의 잡화를 구입하는 기분까지도 든다”라고 말할 정도이니 바이어들의 마음을 이해할 만도 하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재고 있다보면 기회는 번번이 날아가 버리게 되므로 이럴 때일수록 바이어들의 입장에서는 거래를 위한 사전 준비사항들을 미리 점검해 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만이 오퍼를 넣고도 다른 바이어들과 일전불퇴로 붙어볼 만한 여유 있는 위치에 서게 되지, 막연한 상태로 지금과 같은 뜨거운 마켓에 나선다는 것은 어쩌면 셀러들을 위한 헬퍼와 다른 오퍼들의 들러리 역할에 불과해질 것이다. 사실상 여러 거래들을 보면서 번번이 느끼게 되는 것은, 될성싶은 오퍼와 아예 떨어질 오퍼의 차이는 처음부터 눈에 구별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오퍼가 많아도 진작 다른 오퍼들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에스크로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오퍼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오퍼로서 바이어와 에이전트가 노력한 결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한 자체의 노력도 없이 오퍼에서 떨어지고는 “왜 억울하게 떨어져야 하느냐”고 말해 보았자 동정밖에는 없게 된다. 그러므로 철저하고 세부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매매 컨설팅’에 밝은 에이전트를 통하여 론 가능성과 가격대처, 집 감정, 그리고 셀러가 무엇을 원하는지 등의 문제들을 파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준비된 오퍼는 거래를 쉽게 성사시키는 것 외에도 금전적으로나, 셀러와의 관계에서나, 바이어의 입장에 맞게 매매를 이끌어 나가도록 한다. 근래에 필자의 리스팅 매물에 오퍼를 넣어 거래를 따낸 어느 한 에이전트는 자신이 써넣은 오퍼보다도 더 높은 가격의 다른 오퍼들을 당당하게 물리치고는 자신의 고객에게 기쁨의 “Congratulation!”을 전하였다.


그 에이전트는 자신의 고객으로 하여금 이미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준비시켰고, 바이어의 마음은 물론, 셀러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까지도 정확히 파악하여 양쪽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딜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에이전트의 역할은 경쟁적 마켓의 상황일 때일수록 더욱 중요하고 필요하며, 빛이 난다.

물론 자신의 에이전트가 ‘개관적이고 합리적인 Presentation’을 하고 있을 때 통하는 말이다. 만일 오퍼를 넣는 상황에서 충분한 설명도 없이 바이어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급하게 거래만 만들려고 하는 에이전트를 만난다면, 그것 역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즉, 에이전트가 아무런 준비 없이 억지와 술수를 써가면서 어떻게 해서든 딜을 만들려고 한다면, 결국 자신의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를 안겨 주게됨은 물론이고, 딜 시작서부터 매매가 끝날 때까지 끌려 다니게 되고 만다. 그렇듯 깨끗하고 당당한 매매의 사전준비는 매매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입장이 됨과 동시에 고객 자신에겐 큰 이익이 됨을 알아야 한다. 연락처 (909) 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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