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4분기 지역별 주택매매 현황

2002-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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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0만달러대 매물이 모자란다

부동산 시장이 아직 뜨겁다. 경기 회복세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주식시장 호조 등이 모기지 이자율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LA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4분기 주택판매 현황을 정리했다. LA 매스터스 클럽 회원들의 도움을 받았다.


▲세리토스, 부에나팍, 풀러튼 지역
한인 인구가 집중돼 있는 세리토스의 주택 매매와 가격의 상승폭이 크게 늘었다. 세리토스의 평균 주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나 증가했으며 수요 공급의 불균형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풀러튼과 부에나팍은 최근 신규주택 건설로 인한 주택가격의 폭등세를 보이는 곳이다. 최근에는 브레아, 라하브라 지역까지 개발이 활발해져 풀러튼 일대의 주택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A 동부지역
1·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매건수가 25% 증가했고 평균 가격도 19% 상승하는 활황세를 계속했다. 평균 가격은 로랜하이츠가 22%, 다이아몬드가 21%로 제일 높았다. 판매수로는 월넛이 53%나 크게 올랐고 신흥도시로 각광을 받아오는 치노힐이 32%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건수로는 치노힐이 258건으로 가장 많았다. 4월 들어 주택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으로 거래 건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스베이 지역
매매 건수로는 단독 주택이 25% 증가했고 콘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9.4%에 그쳤다. 특히 부촌으로 이름난 팔로스버디스-롤링힐스 지역은 단독주택 판매는 배가 늘어났고 콘도 역시 33.3%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독주택의 평균 및 중간가 인상폭은 크지 않아 고급 주택들의 가격 인상이 주춤해지는 전국적인 현상을 반영했다. 이해봉씨는 "노후한 팔로스버디스의 50~60만달러대 주택보다는 바다에 가까운 웨스트 토랜스 주택에 바이어들의 눈길이 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랏 사이즈가 작은 토랜스 주택가격이 오히려 더 비싼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100만달러대 이상의 3년 미만의 팔로스버디스 주택들은 30%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한인타운, 행콕팍
지난해는 웨스턴 서쪽부터 라브레아까지의 행콕팍 지역이 웨스턴 동쪽으로 후버까지의 한인타운 지역보다 주택 판매 비율이 낮았으나 올 들어서는 반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팔려고 내놓는 한인타운의 주택들이 크게 줄어들자 그동안 값이 비싸 인기를 끌지 못했던 행콕팍 지역으로 구매자들의 시선이 쏠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셀러가 내놓는 리스팅 가격과 실제 팔리는 가격의 비율이 불과 3~4%에 그칠 정도로 주택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다.

스티브 한씨는 "리스팅 가격과 판매가의 차이가 10% 정도가 보통"이라면서 "거의 셀러가 요구하는 가격에 팔려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글렌데일/라크레센타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가격에 비해 실속 있는 주택이 없는 상태이다. 특히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4월 들어 관망세와 적극 매수세가 공존하는 마켓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3월 셀러스 마켓이 다소 느슨해져 지역에 따라서는 바이어가 적어지고 더 늦기 전에 팔려는 셀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와 저가의 2베드, 3베드 주택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고가 주택은 매매가 뜸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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