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펜터 벌, 카펜터 개미

2002-01-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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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Beetle) 외에 목재를 파괴시키는 곤충에는 ‘카펜터 벌’(carpenter bee)과 ‘카펜터 개미’(carpenter ant)가 있다.

Carpenter bee는 땅벌(bumble bee)과 크기가 비슷하나 생긴 모양이 다르다.

다른 벌 종류와 마찬가지로 꽃에서 꿀을 빨아먹고 살며 목재를 만드는 구조물 주위를 빠르고 불규칙하게 날아다니며 상당히 위협적으로 침입자를 공격하기도 한다. 목재를 갉아먹지는 않지만 알(egg)을 낳기 위하여 암수가 함께 4분의3인치에서 1인치 정도 되는 크기의 구멍을 뚫어 목재를 파괴시킨다.


특이한 것은 다른 종류의 벌들은 공동생활을 하지만 이 벌은 그렇지가 않다. 일단 나무 속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성장하여 성충이 될 때까지 먹을 음식을 남겨두고 둥지를 떠나 버린다.

겨울 동안에는 암수가 알에서 깨어난 둥지에서 보내다가 봄이 오면 교미를 하여 새로운 둥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문제는 나무를 갉아먹지는 않으나 한 세대가 12인치(1피트) 길이와 상당히 큰 구멍(4분의3인치에서 1인치)을 만들기 때문에 목재를 파괴시킴으로써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부드러운 목재를 주로 파고 들어가 둥지를 만들고 파고 들어간 주위에 톱밥과 같은 거친 나무 가루가 수북히 쌓여 있으면 주의하여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가장 많이 침범하는 곳이 처마, 벽, 나무 울타리, 전신주, 화분을 놓아두기 위해 만들어 놓은 planter 등이다. 암컷은 약한 독성의 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처리 방법은 낮 동안에는 밖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밤이나 이른 아침에 화학 약품을 터널 속으로 주입하여 죽이며 나무가 이미 손상을 입었으면 다른 나무로 교체해야 한다.

다음은 ‘카펜터 개미’(carpenter ant)를 설명하겠다. 개미 중에서도 가장 큰 종류이며 둥지 속에 살고 있는 대부분은 암컷이며 수컷은 교미를 하는 봄이나 초여름에만 나타나 교미를 하고는 죽어 버린다. 습하고 어둠침침한 곳만 골라서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으나 어두운 밤에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이 개미 역시 ‘카펜터 벌’(carpenter bee)과 마찬가지로 목재를 갉아먹지는 않으나 어린 개미들을 키우기 위해 목재 속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만듦으로써 목재를 파괴시킨다.

파고 들어간 구멍 주위에 적은 양의 톱밥 같은 나무 가루가 쌓여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설탕이 함유된 음식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집 안팎을 배회한다.


흥미 있는 사실은 안테나로 맛(taste)을 보고 무리들 간에 교신(talk, hear)도 한다는 것이다.

처리 방법은 집안과 바깥쪽에 있을 때 각각 사용하는 화학약품 종류가 틀리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상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맥스 터마이트
맥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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