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댐프 (Damp)

2002-0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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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코너-터마이트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되는 3가지 터마이트 중 마지막으로 ‘댐프’(Damp) 터마이트에 관하여 설명하겠다.

’댐프’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이 터마이트는 습한 지역에 서식을 하며 땅 속에 묻혀있는 목재나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목재를 공격하며 때에 따라서는 썩은 목재도 먹이로 이용한다.

그러나 살아있는 나무라 하여도 뿌리를 통해 공격을 하며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해변에 인접한 지역이나 늪지대 등 서늘하면서 습도가 높은 지역에 주로 서식을 한다.


드라이우드(Drywood) 터마이트와 마찬가지로 배설물(fecal pellets)을 남기는 데 통상 사용하지 않는 터널 속에 모아 두지만 지나다니는 통로가 막히거나 방해가 되면 외부 배출구(kick out) 구멍을 통해 물어서 떨어뜨린다. 드라이우드와 유사한 모양의 배설물이지만 크기가 다르며 거미 배설물과 같이 매우 큰 편이다.

날개가 달린 ‘번식종자’(reproductives)는 7월에서 10월께 다른 둥지를 찾아 이주하는 것이 상례이나 연중 시도 때도 없이 이주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되는 터마이트 중 가장 큰 종류이고 날개가 달린 ‘스와머’(swarmer)는 길이가 거의 1인치 가까이 된다.

’서브테라니안’(Subterranean) 터마이트와 마찬가지로 지하에 둥지를 만들고 있으므로 처리 방법도 ‘서브테라니안’과 유사하다. 지나친 습기와 목재가 흙과 접촉되어 있으면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방제에 도움이 된다.

다음은 터마이트와 다르지만 목재를 파괴하고 갉아먹기도 하는 다른 종류의 곤충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째는 ‘비틀’(beetle·딱정벌레 종류)로써 다양한 종류가 발견되고 있으며 이 곤충은 표피가 단단하며 나무 속에 알을 낳기 위해 작은 구멍을 뚫고 들어감으로써 1차적으로 목재를 파괴하고 2차적으로는 낳은 알이 애벌레가 되어 성충이 되기 위해 둥지 밖으로 기어 나오는 과정에서 나무를 갉아먹음으로써 손상을 입힌다.

어떤 종류의 ‘비틀’(beetle)은 알에서 부화하는 기간이 25~30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목재소에서 새 목재를 구입하여 구조물을 만들어도 안심할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파우더 포스트 비틀’(powder post beetle)로서 침투한 부위에 아주 결이 고운 나무가루가 소복이 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구나 나무로 만든 악기(music instrument) 등에도 침투하여 알을 낳으며 볼펜심(ball point) 같은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를 보면 터마이트 인스펙터에게 의뢰하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리 방법은 침투한 부위가 많지 않으면 부분적인 약품처리를 하고 이곳 저곳 퍼져 있으면 ‘드라이우드’ 터마이트를 완전 박멸할 때 사용하는 방법과 꼭 같이 텐트를 씌워 개스를 주입하는 ‘푸미게이션’(fumigation)을 해야 하며 표피가 단단한 곤충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개스도 터마이트에 사용하는 양의 2배 이상과 48시간 이상을 씌워야만 죽일 수 있다.
필요치 않은 목재에 침투한 흔적이 보이면 가져 다 버리는 것이 최선책이다. 문의 (323)644-7979

맥스 최 (맥스 터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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