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융자비 ‘바가지’ 많다

2002-0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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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기지 금리가 바닥세로 떨어지면서 재융자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재융자를 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름도 낯선 갖가지 명목의 비용에 대한 불만이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잡동사니 비용이 주택구입자들 사이에서 핫 이슈로 떠오르자 최근 연방 주택개발부나 주 정부, 검찰 등은 최근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재융자를 한 김모씨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김씨가 15년 고정 모기지로 6.875%에 6만1,000달러를 재융자 하면서 낸 총 비용은 자그만치 3,082달러, 융자액의 5%가 넘는 액수다. 비용을 살펴보면 처리비 375달러, 감정비 350달러, 에스크로비 315달러, 세틀먼트 비용 450달러, 오리지네이션 비용 475달러, 별도의 클로징/세틀먼트 비용 200달러 등이다.

전문가들은 김씨의 경우 6만 달러 정도의 융자라면 감정비는 200-250달러가 넘지 않는다며 말하자면 100-150달러는 다른 사람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세틀먼트 비용이 두 번 부과된 것도 바가지라는 것이다.


샌디에고 시티라인 모기자사의 짐 릴리 사장은 "렌더들의 경우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 비용으로 물리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그들의 또 다른 수입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다한 모기지 비용에 대해 우선 연방법이 렌더 등이 행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 부과를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비양심적인 렌더들이 낮은 모기지 금리로 고객들을 끌어들이지만 종종 여기에는 수천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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