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트, 주택 렌트 입주자 이것만은 챙기자

2001-1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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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토리 꼼꼼히 체크

아파트 또는 주택을 렌트할 때 시큐리티 디파짓을 내게 된다. 이 디파짓은 렌트가 끝나고 입주자가 그 집에서 나올 때 집주인이 되돌려 줘야 하지만 많은 경우 입주자들이 되돌려 받지 못한다. 집주인은 입주자가 살면서 망가뜨린 부분을 수리하는 비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이런 저런 이유를 댈 수 있다. 결국 입주자는 디파짓을 돌려 받기 위해 소송을 해야 하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

예를 들어 나무 마루바닥이 ‘최상의 상태’였는데 입주자가 살면서 흠집을 냈다면 마루 전체를 다시 칠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디파짓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입주자들은 렌트를 들어갈 때 꼭 상태를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우선 사진을 찍어두고 인벤토리 리스트를 작성해 이사를 가지 전 집의 상황을 체크해라. 만일 집주인이 인벤토리 리스트를 만들지 않으면 직접 만들어 기록해라. 방, 부엌, 화장실, 리빙룸 등등의 순서로 집의 상황을 기재해 넣는다.


주요 점검 상황을 정리했다.

▲페인트-페인트 상태가 좋은지, 어디 벗겨진 데는 없는지 살펴본다. 리스 계약서에 "새로 페인트 했음"(newly painted)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각 방에 진짜 새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지 점검하라. 페인트가 새 것이 아니면 기록해 둬라. 얼룩이 묻어 있는지, 금이 갔거나 벗겨져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특히 화장실과 부엌을 자세히 살펴 보라.

▲바닥-카핏의 상태, 특히 얼룩, 또는 뜯어진 곳 등을 살펴본다. 리놀륨 장판 특히 가전제품이 놓여 있던 곳의 자국이 있는지 살펴본다. 나무 바닥은 더욱 세심하게 점검한다. 긁힌 자국이 있는지, 얼굴 또는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를 본다.

▲창문 커튼-커튼은 새것 또는 오래된 여부를 살펴본다. 또 방충망의 상태도 기록해 두고 방충망이 없는 창문도 기록해 둔다.

▲화재 경보기-법으로 각 방, 통로, 부엌에 연기를 탐지하는 화재 경보기가 있어야 한다. 경보기의 가운데 버튼을 눌러서 작동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만일 소리가 나지 않으면 주인에게 알려 수리하도록 한다.

▲부엌-스토브의 모든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 싱크와 찌꺼기 가는 기계도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사진을 찍어둔다.

▲방-옷장 문의 트랙이 잘 고정돼 있는지, 잘 열리는 지도 확인.

▲화장실-세면대의 상태, 변기의 작동 여부 등을 살펴보고 물이 새지 않나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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